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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흩어진 돈다발…시민들 너도나도 '습득' 신고

바람에 흩어진 돈다발…시민들 너도나도 '습득' 신고
입력 2020-02-06 07:38 | 수정 2020-02-06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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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길을 지나던 시민들이 고액의 수표와 현금을 주워 주인을 찾아준 사실이 알려져 화제입니다.

    돈의 주인은 80대 할아버지였는데, 경찰은 돈을 찾아준 시민들에게 표창장 등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회복무 중인 20대 청년 두 명이 파출소에 들어서더니, 천 만 원짜리 수표와 현금을 경찰관에게 건넵니다.

    도보 순찰 중에 우연히 주운 것으로, 다행히 수표여서 어렵지 않게 주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들이 돈을 발견한 것은 은행 부근의 주택가 골목,

    [정재헌·송희재/사회복무요원]
    걸어오고 있었는데 그날 바람이 저쪽에서 이쪽으로 불고 있어서 돈이 계속 굴러 가던 상황이었어요. 흩어져서.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쭉.

    2분쯤 후, 112에는 돈을 주웠다는 또 다른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원복열/현금 습득자(112 신고 내용)]
    "31만 원을 주웠거든요. (현장이 어디죠?) 아라동이에요. 걸어오는데 길에 4,5군데 떨어져 있어서 오면서 주웠거든요."

    습득한 주민이 신고를 마치고 주변을 다시 살피자, 주차된 차량 아래서 천 만 원 짜리 수표 한 장이 또 발견됐습니다.

    [원복열/습득자]
    "운이 좋은 날인가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가는데 5만 원권, 만 원권 흩어져 있고, 주우면서 내가 만약 이 돈을 잃어버렸을 때 당황했을 생각을 하니까 얼른 신고를 해야겠구나."

    현금 주인은 돈을 인출한 지 1시간여 만에 시민들에 의해 이 곳에 떨어진 2천여 만 원 전액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돈의 주인은 80대 할아버지, 만기된 예금을 찾아 자식들에게 나눠줄 요량으로 외투에 보관했는데, 연락을 받고서야 분실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사례금 조차 거절한 따뜻한 주민들 덕에 할아버지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연신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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