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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쫓던 中 기자 실종…사망자 800명 넘어

'신종 코로나' 쫓던 中 기자 실종…사망자 800명 넘어
입력 2020-02-10 06:11 | 수정 2020-02-10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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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신종 코로나로 인한 중국 내 사망자는 이제 8백 명을 넘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우한 현지를 취재하던 정부 비판적인 기자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중국 정부가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는 공개적인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수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중국 우한의 한 병원 간이의자에 환자들이 누워 있습니다.

    시내에서 차량 통행을 막아서는 경찰의 모습도 보입니다.

    중국의 변호사이자 시민기자인 천추스가 직접 찍은 영상입니다.

    봉쇄령이 내려진 다음 날인 지난달 24일 우한에 온 천추스는 임시 병원과 환자들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왔습니다.

    그런데 지난 6일 이후 연락이 끊겼습니다.

    중국 당국은 가족에게 천추스가 격리됐다고 통보했지만, 언제 어디로 격리됐는지에 묻는 질문엔 답변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천추스의 어머니는 "아들을 찾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천추스는 최근에 올린 영상에서 "앞에는 바이러스가 있고 뒤에는 공안이 있다"며 무섭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신종코로나를 처음 세상에 알렸다는 이유로 범죄자 취급을 받다 사망한 의사 리원량에 이어 언론인 천추스까지 실종되면서 중국 정부가 사실을 은폐하기에 급급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중국 SNS 이용자는 천추스를 거론하며 "또 다른 리원량이 나와선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우한 화중사범대학 교수 등은 "이번 사태의 핵심은 언론 자유를 억압했기 때문"이라는 공개 성명을 냈고, 중국 최고 명문대학인 칭화대학의 한 교수도 "당국이 은폐하고 통제했기 때문에 초기 대응에 실패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시진핑 주석의 책임론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신종코로나로 숨진 사망자가 800명을 돌파하면서, 2003년 사스 사태 때 전 세계 사망자 774명을 넘어섰습니다.

    확진 환자는 3만 7천명으로 늘었습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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