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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강한 '전파력'…메르스보다 3배 이상

예상보다 강한 '전파력'…메르스보다 3배 이상
입력 2020-02-10 06:40 | 수정 2020-02-10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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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25번째 확진 환자는 중국을 다녀온 아들 부부에게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정작 이들 부부에겐 뚜렷한 증세가 없었던 만큼 초기경증상태의 전파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진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25번째 확진 환자의 아들 부부는 중국 광둥성을 석달간 다녀왔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지난달 31일 입국한 뒤, 1주일 넘게 바이러스 검사를 받지 않았습니다.

    며느리는 신종 코로나 증세라고 깨닫기 힘든 가벼운 기침 정도만 있었고, 아들은 그조차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어머니가 확진 판정을 받지 않았다면 증세가 나타나 검사를 받기까지 며칠이 더 걸렸을지 모릅니다.

    그만큼 아들 부부는 바이러스 양도 적었단 얘깁니다.

    그럼 어머니는 왜 감염이 돼고 증세가 먼저 나타났을까.

    전문가들은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은 같은 양의 바이러스에 노출돼도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합니다.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예를 들어서 (보통 바이러스) 백 마리면 감염이 된다고 했을때, 면역저하환자나 노인들은 그거보다 적은 양으로도 (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상대적인 거란 말이에요."

    다른 바이러스에 비해 초기 경증 상태로도 강한 전파력을 갖는다는 것도 방역 당국의 고민고립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신종 코로나의 전파력은 2.2명.

    병에 걸린 1명이 평균 두 명 이상에 병을 옮길 수 있다는 건데, 2015년 메르스에 비하면 3배가 넘습니다.

    이 때문에 25번째 확진 환자처럼 중국을 다녀오지 않은 2차, 3차 감염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15번째 확진 환자는 가족인 20번째를 16번째 확진 환자는 오빠를 2차 감염시켰고, 우한에 다녀온 3번째 확진 환자로부터 2차 감염된 6번째 확진 환자는 가족은 물론 같은 교회를 다니는 지인까지 3차 감염시켰습니다.

    27명의 확진 환자 중 3분의 1이 해외 방문 이력이 전혀 없는 등 신종 코로나의 강한 전염력이 확인되면서 지역 사회 감염 확대에 대한 보건당국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경증 상태에서 만약에 전염이 이렇게 전파가 된다고 하면 지역사회 내에서 전파가 될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고…"

    이때문에 보건당국은 중국을 다녀온 경우 잠복기인 2주 동안은 외부 활동을 스스로 자제하고,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감염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거듭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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