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조희형

"실감나지 않아…'기생충'은 시작일 뿐"

"실감나지 않아…'기생충'은 시작일 뿐"
입력 2020-02-11 07:04 | 수정 2020-02-11 07:26
재생목록
    ◀ 앵커 ▶

    시상식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봉준호 감독은 "당황스럽고 실감이 안난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시죠.

    조희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시상식이 끝나고 열린 기자회견장.

    봉준호 감독은 아카데미 4관왕을 석권한 사실이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는 듯 조심스레 입을 열었습니다.

    [봉준호/감독]
    "당황스럽습니다. 아직도 실감이 잘 안나고요.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지난해 프랑스 칸 영화제부터 미국의 골든글로브상까지 쉼없이 달려온 봉 감독은 이제 홀가분하다면서 이번 수상에 대해 여러 평가와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봉준호/감독]
    "상을 받은 건 팩트니까. 일단은 그 기쁨 자체만을 생각하고 싶고요. 왜 이 사태가 일어났는가에 대해서는 좀 더 심층적인 다각도의 분석이 조만간 따라오지 않을까 싶고"

    앞서 수상소감에서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낸 봉준호 감독은 기자회견장에서도 다시 한번 영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봉준호/감독]
    "사실 스콜세이지 감독님을 워낙 존경했었고, 제가 대학교에서 영화동아리 하고..그분에 관한 책도 사서 읽고 했는데 같이 노미네이션된(후보가 된) 것 자체가 흥분되는 일이었고 영광스러운 일이었죠."

    "우리는 영화라는 단 하나의 언어를 쓴다"는 명언을 남기기도 한 봉 감독은, 앞으로 외국어 영화에 대한 장벽이 허물어 질 거라고 말했습니다.

    [봉준호/감독]
    "유튜브라든가 여러가지 스트리밍이라든가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이미 장벽이 많이 허물어져서 모두가 서로가 다 연결돼 있는 세상인거 같아요. 어떤 진입장벽 이런 것이 애초부터 없었던 거 같은 느낌이거든요. 그런 자연스러운 느낌 같은 게 되게 기뻤었죠…"

    미래의 영화인을 꿈꾸는 이들에 대한 조언을 부탁하자 봉준호 감독의 재치있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봉준호/감독]
    "일찍 자라고… 영화를 어릴때부터 너무 많이 봐서 건강에 여러가지 문제가 있는데"

    봉 감독은 많은 한국계 감독과 배우들이 세계 영화 무대로 진출하고 있다며, 앞으로 오늘의 쾌거가 이어질 것 같다는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