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영화에서 배우 박소담 씨가 부른 이른바 '제시카송'을 비롯해, 라면을 뒤섞은 '짜파구리' 만드는 법까지, 영화 '기생충'의 생생한 대사와 독특한 장면 하나하나에 사람들은 뜨겁게 열광했죠.
기생충이 유행시킨 화제의 장면들, 이문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영화 속 인물 기정이 면접을 보러 찾아간 집 앞에서 불렀던 이 노래.
"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 과선배는 김진모, 그는 네 사촌"
자신을 '제시카'라는 인물로 속이려고 신상 정보를 급조해 노래처럼 외우는 장면입니다.
우리에겐 친숙한 '독도는 우리땅'을 개사해 만든 이 6초짜리 짧은 노래는 일명 '제시카 송'으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휴대전화 벨 소리에 이어 노래에 맞춘 창작 안무까지 등장했습니다.
"(여보세요) 저기 아줌마, 짜파구리 할 줄 아시죠? (짜파구리?)"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 만든 라면, 이른바 '짜파구리'의 재발견.
"(막내아들) 다송이가 제일 좋아하는 건데… 한우 채끝살도 있으니까 그것도 좀 넣으시고…"
특히 저렴한 라면에 비싼 한우를 넣어 먹는다는 독특한 저들의 조리법은 영화가 노린 냉소적인 쾌감을 극대화시켰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본 외국 유튜버들은 너도나도 먹방 열풍에 합류했습니다.
"짜파구리 진짜 좋아요, 스테이크도 완벽해요."
전 세계 40여개국에서 개봉했던 기생충의 포스터 역시 나라마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화제를 일으켰습니다.
프랑스판 포스터에선, '스포일러' 금지, 즉 줄거리나 결말을 사람들에게 절대 알리지 말라는 경고문을 담아냈고, 홍콩판에선 제목이 보다 노골적으로 바뀌어 '상류기생족'으로 소개됐습니다.
특히 영국판 포스터엔, 그림 한 구석에 오스카 트로피를 슬쩍 숨겨놔, 아카데미 수상을 예견하는 놀라운 예지력을 재치있게 표현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뉴스투데이
이문현
제시카송·짜파구리…'기생충' 하면 떠오르는 '이것'
제시카송·짜파구리…'기생충' 하면 떠오르는 '이것'
입력
2020-02-11 07:37
|
수정 2020-02-11 14:02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