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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액주사로 코로나 예방?…병원들 '도 넘은' 상술

수액주사로 코로나 예방?…병원들 '도 넘은' 상술
입력 2020-02-12 07:33 | 수정 2020-02-12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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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부 병원들이 마늘주사, 비타민주사로 알려진 수액을 맞으면 신종 코로나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환자들을 유인하고 있습니다.

    의료계 안에서조차 근거 없는 소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구의 한 내과 의원.

    면역력을 강화해 신종 코로나 감염을 예방해준다는 각종 수액 주사를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광고하고 있습니다.

    [병원 관계자]
    "(수액 주사 맞으면) 안 걸리고 넘어갈 수도 있는 거고 모든 병이 똑같잖아요. 내 몸이 건강하거나 피곤하지 않으면…"

    수액의 주 성분은 비타민입니다.

    [병원 의사]
    "면역력들이 많이 올라가죠. 비리비리한 바이러스들은 공격력이 약하니깐 보호가 될 것이고… (감염) 확률이 현저히 떨어질 수 있다"

    또 다른 피부과 의원.

    20% 할인 수액 주사 상품까지 내놨습니다.

    [병원 관계자]
    "20퍼센트니깐 이게 원래 10만 원씩이니깐 8만 원. 비타민 주사 같은 거니까 면역력 올리는 데 도움이 되죠."

    하지만 감염병 전문가들은 비타민 수액이 신종 코로나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건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잘라 말합니다.

    설령 면역력이 좋아진다고 해도 항체가 없는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누구나 감염이 된다는 겁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특정 바이러스에 걸리냐 마느냐는 내가 그 바이러스에 대해서 항체를 가지냐 안 가지냐 문제이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는) 전국민이 감염된 적이 없기 때문에 누구든 접촉하게 되면 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이 밖에도 마늘을 먹거나 소염진통 연고를 바르면 신종 코로나를 예방할 수 있다는 인터넷 정보도, 불안에 편승한 가짜 정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검증된 가장 효과적인 신종 코로나 예방법은 꼼꼼한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그리고 기침 예절을 잘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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