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내 코로나 19 확진환자 3명이 어제 추가로 퇴원하면서 현재까지 퇴원자는 모두 7명이 됐습니다.
◀ 앵커 ▶
완치 사례를 분석해 보니 비교적 젊은 환자들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상태가 좋아졌고, 고령의 환자는 에이즈 치료제가 도움이 됐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 남성이 의료진의 배웅을 받으며 병원 문을 나섭니다.
콘퍼런스 참석 차 싱가포르를 방문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17번째 확진 환자입니다.
한때 비교적 심한 폐렴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입원 7일 만에 퇴원하게 된 이 남성은 코로나19가 '독한 독감 같았다'고 설명했습니다.
[17번째 확진 환자/38세, 입원 7일째 퇴원]
"막상 겪어보니까 생각보다 엄청 심각한 질병은 아닌 것 같습니다. 남은 환자 분들도 빨리 회복해서 퇴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의료진은 38살인 이 환자에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지 않았는데, 입원 이튿날부터 저절로 열이 떨어지고 폐렴 증상도 완화됐다고 밝혔습니다.
[강유민/17번째 확진 환자 주치의]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할지 좀 고민했었는데, 환자가 다음 날 이미 열이 떨어져서 면역력이 회복돼 계속 호전됐습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고령인 50대 3번째 확진 환자와 60대 8번째 환자에게는 항바이러스제인 에이즈 치료제를 투여했습니다.
특히 입원 나흘 뒤부터 폐렴이 시작된 3번째 확진 환자의 경우 에이즈 치료제를 투여한 후 바이러스 수치가 떨어지고 열도 내리는 등 효과가 뚜렷했습니다.
[임재균/명지병원 교수]
"(투약 후) 바이러스 검출량이 감소됐습니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에서 이러한 항바이러스 제제가 어느 정도 효과가 있지 않았나…"
20대인 11번째나 30대인 17번째 환자는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고도 빠른 시일 내에 완치된 반면 상대적으로 고령이고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도군 환자에게는 초기부터 항바이러스제 투여가 효과적이었다는 겁니다.
국내 확진 환자 28명 중 7명이 퇴원하면서 완치율은 25%를 기록했습니다.
보건당국은 나머지 21명의 환자의 상태도 모두 안정적이라고 전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뉴스투데이
김윤미
확진환자 3명 추가 퇴원…"독한 독감 같았다"
확진환자 3명 추가 퇴원…"독한 독감 같았다"
입력
2020-02-13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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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2-13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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