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중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1천100명을 넘어섰지만 확산세가 주춤하는 모양새입니다.
시진핑 주석이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며 여론을 다독였지만, 성난 민심이 가라앉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홍신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흘 전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책임회피 논란 속에 첫 현장 방문에 나섰던 시진핑 주석이 총력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시 주석은 중국 최고 지도부회의를 소집해, 전염병 상황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방제도 효과를 보고 있다며 지금 가장 중요 국면에 도달한 만큼 민중이 단결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리커창 총리를 전면에 내세우고 책임회피만 한다는 비난이 일자, 이를 차단하기 위해 전면에 나선 겁니다.
수치상으로 중국 내 확산세는 주춤하는 모양새입니다.
현재까지 중국 본토와 특별행정구에서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1천117명, 확진자는 4만 5천 명에 육박합니다.
지난주 하루 4천 명에 육박하던 신규 확진자가 2천 명대로 줄었고, 후베이성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8일째 확진자수가 감소했습니다.
[미펑/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대변인]
"지금도 전염병 상황은 암울하지만, 일련의 강력한 조치들로 인해 몇 가지 긍정적인 변화를 보았습니다. 신규 확진자 발생 수도 줄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국제보건기구 WHO는 조심스럽게 해석해야 한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중국 내 추세는) 극히 조심스럽게 해석되어야 합니다. 이번 발병은 여전히 어떤 방향으로도 진행될 수 있습니다."
로이터는 중국 방역당국이 양성 판정이 나오더라도 고열, 기침 등 증상이 있어야 확진자로 분류해 신규 확진자가 줄어든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증 환자가 8천2백여 명에 이르고, 지난 11일 하루에만 97명이 숨지는 등 사망자 증가세에 큰 변화가 없다는 점도 우려스런 부분입니다.
특히 피로가 누적되면서 의심 증상을 보이는 의료진이 600명에 달하는 부분도 사태 확산에 중요한 변수입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전염을 우려한 각국의 입항 거부로 바다 위 유랑 신세가 됐던 크루즈선, 웨스테르담은 우여곡절 끝에 오늘 캄보디아에 입항하게 됐습니다.
WHO도 국제적 연대 차원에서 선박의 자유로운 입항 허가와 모든 여행객을 위한 적절한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뉴스투데이
홍신영
시진핑 "가장 중요 국면에 도달"…中 확산세 '주춤'
시진핑 "가장 중요 국면에 도달"…中 확산세 '주춤'
입력
2020-02-13 06:08
|
수정 2020-02-13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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