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서울 여의도의 한 건물 지하 식당에서 칼부림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여성 종업원이 남성 종업원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추정되는데 여성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까지 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바닥 곳곳에 붉은 피가 낭자합니다.
날카로운 흉기도 두 자루가 떨어져 있습니다.
누군가 급하게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피묻은 천조각들도 보입니다.
어제(12) 오전 9시 15분 서울 여의도 한복판의 건물 지하 식당 밖 의자에서 20대 남성 종업원이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습니다.
[목격자]
"제가 본 거는 밖에서 남자 분 혼자서 칼 떨어뜨리고 이미 바지 찢어져 있고 손에 피가 가득하고…"
경찰과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때, 남성은 이미 배와 허벅지 등을 7차례가량 흉기에 찔린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슷한 시간, 식당 안에서는 60대 여성 종업원 A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다 의식을 잃은 상태로 구조됐습니다.
[당시 구급대원]
"(여성 종업원은) 의식, 호흡, 맥박 없는 상태여서…"
(발견된 곳은?)
"음식점 내부에 창고 쪽인 걸로 추정하거든요."
근처 다른 식당의 CCTV에는 당황한 듯 발길을 멈춰선 행인과 식당 직원들의 모습이 찍혔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현장의 모습입니다.
가림막이 설치된 이곳 식당에서 경찰은 구체적인 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여성 종업원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습니다.
남성종업원은 "여성 종업원 A씨와 이야기를 하고 나서 돌아서는데 갑자기 흉기를 휘두르기 시작했다"고 구급대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흉기에 찔린 남성 종업원은 중상을 입었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A씨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중태에 빠졌습니다.
경찰은 목격자와 CCTV 등을 토대로 기초 조사를 마쳤습니다.
두 종업원이 회복되는 대로 평소 원한 관계 등 사건의 동기와 전개과정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뉴스투데이
김아영
여의도서 '칼부림' 2명 중상…경찰 조사 중
여의도서 '칼부림' 2명 중상…경찰 조사 중
입력
2020-02-13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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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2-13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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