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중국이 코로나19 환자 범위를 넓혀 잡고 나서 환자 수가 갑자기 하루에 1만 5천 명 가까이 늘었었는데요.
시행 이틀째에는 신규 환자 수가 5천 명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중국 상황을 이학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CT촬영에서 폐렴 소견 등 임상 진단이 있으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내릴 수 있도록 중국 보건당국이 기준을 바꾼 뒤 이틀째.
지난 12일 1만 5천여 명으로 폭증했던 하루 확진 환자 숫자는 1만명 가량 줄어든 5090명을 기록했고, 250여 명에 달했던 사망자도 절반 수준인 121명으로 줄었습니다.
길게는 일주일씩 걸리던 바이러스 핵산 검사를 건너뛸 수 있어 보건당국의 대응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통자오후이/베이징 차오양 병원 부원장]
"(기준 변경으로) 종전 '의심 환자' 가운데 '임상 진단' 기준에 부합되는 많은 환자들에 대한 치료와 관리가 개선됩니다."
세계보건기구도 신속한 환자 진료와 접촉자 추적에 도움이 된다며 긍정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통계의 일관성 유지를 이유로 중국이 새롭게 포함한 '임상 진단 환자' 숫자를 WHO 확진 환자 집계에 넣진 않았습니다.
[올리버 모건 박사/세계보건기구]
"후베이성만 이같은 환자 분류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중국 모든 지역에 적용되는 건 아닙니다. 중국 나머지 지역에선 종전 방식대로 집계합니다."
감염 피해가 집중된 후베이성에 의료진 2만여 명이 집결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는 가운데, 중국 당국은 현재까지 의료진의 감염 사례는 1천 716건 보고됐으며, 숨진 의료진은 6명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학수입니다.
뉴스투데이
이학수
중국 '널뛰기 통계'에 WHO는?…"우린 하던 대로"
중국 '널뛰기 통계'에 WHO는?…"우린 하던 대로"
입력
2020-02-15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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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2-15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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