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런 가운데 신천지교회는 "이번 코로나 사태의 최대 피해자가 자신들"이라며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신천지교회를 해체하라'는 국민청원엔 하루 만에 40만 명 넘는 사람이 동의했습니다.
이재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오후 5시, 신천지예수교회는 유튜브와 페이스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관련 입장'을 생중계했습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신천지 교인인 상황.
신천지 측은 "자신들이 이번 사태의 최대 피해자"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신도들에 대한 의도적 비방과 악의적인 보도를 멈춰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김시몬/신천지예수교회 대변인]
"신천지예수교회와 성도들은 코로나19의 최대 피해자라는 점을 국민 여러분께서도 인지하여 주시고, 혐오와 근거 없는 비난을 자제하여 주시기를…"
신천지 측은 보건 당국에도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대구교회 신도 9천여 명과 최근 이곳을 다녀간 신도 2백여 명의 명단을 질병관리본부 등에 이미 제출했고, 연락이 닿지 않는 신도는 자체적으로 수소문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시몬/신천지예수교회 대변인]
"현재 417명은 검사를 받도록 하였으며 장기간 교회를 출석하지 않아 연락되지 않는 253명에게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연락하는 중입니다."
당초 신천지 측은 공식 기자회견을 하려다, 장소 섭외 과정에서 서울 시내 호텔들이 난색을 표하면서 부득이하게 온라인 방송으로 대체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신천지는 전국의 관련 시설 1,100곳의 주소를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신천지 발표 직후, 박원순 서울시장은 "신천지교 특성상 그들이 제공한 명단에만 의존할 수 없다"며 "압수수색을 통해 명단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재명 경기지사도 "도에서 파악한 자료와 다소 차이가 있다"고 지적해, 신천지 측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습니다.
또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시된 '신천지교회의 강제해산을 촉구한다'는 글에는 하루 만에 40만 명 넘는 사람들이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뉴스투데이
이재욱
"우리가 최대 피해자" vs "신천지 해체" 청원
"우리가 최대 피해자" vs "신천지 해체" 청원
입력
2020-02-24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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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2-24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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