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정부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마스크 대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가 마스크의 수출량을 규제하고, 생산하는 마스크의 절반 이상을 우체국과 농협과 같은 공적 기관에 판매하도록 강제했습니다.
김민찬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전남 영암군의 한 마스크 제조공장.
밤낮없이 기계를 돌려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일손이 부족해 지자체 공무원까지 동원됐습니다.
30여 명이 마스크 포장작업에 투입됐지만, 하루 100만 장씩 밀려드는 주문량의 3분의 1도 채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마스크는 하루 1천1백만 개.
2주 전보다 2배 이상 늘었지만 공급 차질은 여전합니다.
서울 종로의 약국거리.
마스크를 찾는 손님들 대부분이 빈손으로 돌아갑니다.
[윤태선]
원래는 기능성이나 휴대용 (마스크) 살려고 했는데, 돌아다녀 봐도 없어가지고…"
온라인에서도 품절 현상은 이어지고, 천정부지로 치솟은 마스크 가격은 내려올 기미가 안 보입니다.
마스크 대란의 원인이 수출 때문이란 분석도 있는데,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열흘간 생산업자들이 수출한 보건용 마스크는 1천만 장가량, 전체 생산량의 10% 수준입니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가 마스크 수출 제한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매점매석을 단속해 수급을 안정화하겠다고 했지만, 별다른 소용이 없자 나온 대책입니다.
먼저 마스크를 판매하는 유통업자들은 당장 수출을 할 수 없습니다.
마스크 생산업자도 전체 생산량의 최대 10%만 수출이 가능합니다.
[이의경/식품의약품안전처장]
"해외로 수출되는 물량을 제한해서 실질적으로 국내 유통되는 물량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그런 조치입니다."
마스크 납품처도 지정했습니다.
마스크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우정사업본부나 농협, 공영홈쇼핑 등 공적 판매처에 팔아야 합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 쇼핑 홈페이지를 통해 1인당 30매에서 50매의 마스크를 조만간 판매한다는 계획입니다.
정부는 또 보건용 마스크와 손소독제에만 시행 중인 생산과 판매 신고제를 수술용 마스크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국세청도 전국 260여 개 마스크 관련 업체들에 대해 사재기나 폭리 등을 취한 곳은 없는지 긴급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뉴스투데이
김민찬
오늘부터 마스크 수출 제한…우체국·농협서 판매
오늘부터 마스크 수출 제한…우체국·농협서 판매
입력
2020-02-26 06:19
|
수정 2020-02-26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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