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약속과 달리 어제도 마스크가 충분히 판매되지 못한 상황에 대해 결국 정부가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포장과 배송 때문에 공급이 늦어진 만큼, 오늘부터는 전국에서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마스크 수급대책과 관련해 긴급 브리핑에 나선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먼저 국민을 향해 머리를 숙였습니다.
여전히 마스크 구매가 어려운 상황에 대해 국민께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여러 조치에도 불구하고, 아직 마스크 수급 불안이 여전히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홍 부총리는 그제 긴급히 공적 물량을 확보했지만, 포장과 배송 등에 시간이 걸려 당장 어제 공급하기는 어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부터는 전국에서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목표로 하는 공영 마스크 공급량은 하루에 5백만 장가량.
일단 어제 낮까진 이 가운데 315만 장이 출하된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농협 하나로마트가 오늘 우선 대구 경북 지역에 7만 5천 개를 공급합니다.
우정사업본부도 오늘 오후 2시부터 전국 1천 4백여 개 읍·면 우체국에서 마스크 55만 개를 판매한다고 밝혔습니다.
전국 2만 4천여 개 약국에는 오늘 우선 100만 개가 공급되고,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하루 240만 개까지 공급량을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개당 가격은 천 원가량, 1인당 구매 수량은 5개로 제한됩니다.
정부는 또 민간에서 유통될 하루 4백만 장의 마스크에 대해서도 매점매석 등이 없게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재기라든가 또는 매점매석이라든가 또는 어디 일부 창고에 축적해 놓고만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정부가 지속적으로 단속을 해나갈 예정입니다."
농협 하나로마트와 우체국 등 공영마스크가 판매되는 매장에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마스크 구매 가능 여부를 공개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2만개가 넘는 약국들에 마스크들이 제때 배분될지, 또 판매처 한 곳당 배분되는 양이 충분할지는 여전히 우려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경호입니다.
뉴스투데이
김경호
고개 숙인 부총리…"마스크 오늘부터 제때 공급"
고개 숙인 부총리…"마스크 오늘부터 제때 공급"
입력
2020-02-28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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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2-2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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