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부터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중단한 베트남에서 한국인이 무더기로 강제격리됐습니다.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는 하루 만에 스무 곳 넘게 늘어 67개국이 됐습니다.
정동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천을 출발해 어젯밤 베트남 하노이 공항에 도착한 한국인 승객들입니다.
다섯 시간 넘게, 대기실에 앉아 입국 수속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 하노이 공항을 통해 입국한 한국인은 3, 4백여 명.
이 중 1백여 명이 대구, 청도 거주자도 아니고 증상이 없는데도 갑자기 현지 군부대나 의료 시설에 강제 격리됐습니다.
[현지 주민]
"군사시설로 지금 들어가셨대요. 무작위로 그냥 비자 있는 분들도 끌고 간다고 해서…"
우리 대사관은 베트남 당국에 강력 항의했지만, 되돌아온 답변은 검사할 장소가 마땅히 없기 때문이라는 거였습니다.
[주 베트남 대사관 관계자]
"1차 검역하고 문제가 없으면 (공항에서) 내보내야죠. 군 시설로 이동한 부분에 대해서는 대사관 직원들이 나가서 항의를 하고. 아닌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이의제기를 하고 있고요."
이런 가운데, 한국인에 대해 입국을 금지하거나 입국절차를 강화한 나라는 어제 하루만 24개국이 추가돼, 유엔회원국의 35%인 67곳으로 늘었습니다.
베트남은 아예 오늘부턴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잠정 중단했고, 몰디브와 몽골, 필리핀 등 32개국은 한국 전체 또는 대구 경북 지역을 방문한 외국인에 대해 입국 금지 조치를 시행하거나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대만과 크로아티아 등 35개국에서 2주간 자가 격리 혹은 발열 검사 등 입국 절차를 강화했습니다.
외교부는 국민 불편이 커지자 이들 국가와 지역에 대해 방문을 재고하거나 연기할 것을 권고하는 여행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뉴스투데이
정동훈
한국 입국 제한 67개국으로…'여행 자제' 권고
한국 입국 제한 67개국으로…'여행 자제' 권고
입력
2020-02-29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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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2-29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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