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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장 특별 편지'만 내놓고…행적 묘연한 이만희

'총회장 특별 편지'만 내놓고…행적 묘연한 이만희
입력 2020-02-29 07:15 | 수정 2020-02-2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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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신천지 관련 의혹들이 갈수록 커지자,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교주 이만희 총회장이 수사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이 씨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입니다.

    이재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가평군 청평호수를 앞에 두고 있는 거대한 3층짜리 석조 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5천7백제곱미터의 넓은 땅에 지어진 화려한 건물은 '평화의 궁전'으로 불리는 교주 이만희 총회장의 별장입니다.

    이만희 씨는 주민들에게 자주 목격됐습니다.

    [인근 주민]
    "이만희 교주가 살면서, 워킹, 조깅하러도 운동하러도 나오기도 하고 내가 봤는데."

    그러나 경기도가 지난 24일 건물을 폐쇄하면서 이 씨는 별장에 오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별장 관리인]
    (이만희 회장님 계시나요 여기 안에 지금?)
    "아니, 안 계신다고요. 제가 몇 번 얘기를 해요. 겨울에는 여기 안 오세요."

    이 총회장은 지난 주말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는 '총회장님 특별 편지'를 발표한 이후, 행방이 묘연합니다.

    수원지검은 형사6부에 이만희 총회장 사건을 배당하고 신천지피해자연대 관계자들을 불러 고발인 조사를 했습니다.

    검찰은 신천지 측이 신도명단과 관련시설 명단을 축소하거나 누락시키는 등 은폐시도를 했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이 씨나 지도부가 신도들에게 거짓진술을 지시하며 은폐를 모의했는지가 수사 대상이 될 전망입니다.

    조직적 은폐 정황이 드러날 경우 업무방해 혐의로 처벌이 가능합니다.

    이를 위해 검찰은 신천지 시설에 대한 압수수색이나 이씨에 대한 출국금지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씨의 다른 혐의에 대한 수사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씨는 교회 재산을 횡령해 가평과 청도 등에 100억원대의 부동산을 가지고 있다는 의혹으로 고발 당했습니다.

    신천지는 명단조작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신천지를 향한 마녀사냥이 극에 달했다"고 반발했습니다.

    [김시몬/신천지 대변인]
    "성도 개인의 위축된 행동을 마치 바이러스를 고의적으로 퍼뜨리기 위한 것처럼 부풀려 신천지를 이번 코로나19 사태의 주범으로 몰아가는…"

    그리고 "명단 공개를 의도적으로 늦추거나 숨긴 적이 없다"며 자신들 역시 코로나19의 피해자인만큼 비난과 증오를 거둬달라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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