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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5백만 장 풀었다는데…또 '헛걸음' 많아

'마스크' 5백만 장 풀었다는데…또 '헛걸음' 많아
입력 2020-02-29 07:19 | 수정 2020-02-29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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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부가 약국과 우체국, 농협 등 공적 판매처를 통해 매일 마스크 5백만 장을 공급하겠다고 했는데, 마스크 구하기는 여전히 힘든 상황입니다.

    마스크를 받지 못한 약국도 많았고, 우체국 역시 물량이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이동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지역의 판매처인 약국들을 둘러봤습니다.

    입구부터 '공적 마스크가 언제 들어올지 확실치 않다'는 문구가 붙어있습니다.

    대규모 물량을 한 번에 유통시키다보니, 아직 마스크를 받지 못한 약국들이 많은 겁니다.

    [약국 관계자]
    "나라에서 오는 거요? (예) 그건 아직 안 왔어요. 전 약국으로 동시에 갈 수는 없잖아요. 저희는 아직 안 왔고, 다음 주에는 온다는 연락은 받았거든요."

    정부 발표를 듣고 마스크가 있을까 싶어 약국을 찾은 소비자들의 헛걸음이 이어집니다.

    [조애란]
    "첫날 발표한 날 갔더니 없다고 그래 가지고, 포기를 하고 다른 약 때문에 갔는데, 옆에 사람이 마스크 있다고 그래요. 그래서 하나 구입한 거예요."

    유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도 서울 지역의 마스크 대란이 해소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정부가 약국을 통해 공급하겠다고 한 공적 마스크 물량은 하루 120만개.

    이를 전국 2만 4천개 약국으로 나눠보면 한 곳당 50개 꼴입니다.

    [양진영/식품안전의약처 차장]
    "전국 2만4천개소 약국을 통해, 약국당 최소 50개에서 최대 100개씩 배분하여 판매 중입니다."

    한 사람 당 최대 5장을 살 수 있기 때문에 결국 하루 10명에서 20명 정도의 손님에게 마스크를 팔면 동난다는 뜻입니다.

    [약사]
    "옆에 약사님하고 얘기 한 걸로는 판매 시간을 맞추자는 얘기를 좀 하고 있어요. 판매 시간이 다르면, 30분 만에 (여기저기서)금방사고 또 금방 살 수 있잖아요."

    약국 뿐 아니라 지역 우체국과 농협도 공급이 달리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강원도 춘천의 한 우체국에선 150여명이 몰렸지만 번호표 배부가 70번에서 끝났습니다.

    [김유재]
    "시내 사람한테 다 팔고, 이 동네 사람은 없어서 못 사는데 말이 되는 얘기요 도대체가."

    또 다른 우체국에서는 마스크를 사러 온 주민들로 혼잡이 빚어지자 경찰까지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공영홈쇼핑에선 편성 예고도 없이 불시에 게릴라 판매가 이뤄져 소비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왔습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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