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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비자 신청 취소하라"…사실상 입국 거부?

中 "비자 신청 취소하라"…사실상 입국 거부?
입력 2020-03-02 06:10 | 수정 2020-03-02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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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이 사흘 전부터 한국인의 비자 발급을 사실상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단축 근무로 비자 발급이 늦어졌다고 해명했지만, 한국인 입국을 당분간 막으려는 것은 아닌지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주한 중국대사관의 비자발급 업무를 담당하는 중국 비자센터.

    비자발급 업무가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비자 신청을 한 사람들에게 담당 직원이 하나하나 전화를 걸어 신청을 취소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중국비자 신청자]
    "(직원이) 언제 심사가 날지 모른다. 여권을 못 돌려받을 수 있으니까 취소하는 게 낫다. 입국하실 때 문제가 생기면 다음에 못 들어갈 수 있다고…"

    여행사들이 단체로 대행하는 급행 비자는 보통 매주 수요일까지 신청하면 금요일에 발급되는데, 지난 금요일 발급된 비자는 한 건도 없습니다.

    중국 비자센터는 비자 발급을 대행하는 여행사들에게 26일 이후 신청 비자부터는 발급이 늦어질 거라고 공지했습니다.

    26일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2천 명을 넘어선 날입니다.

    [비자발급 대행사]
    "화요일쯤 대구·경북 출신자들은 비자 접수 받지 말라고 했다가 (이후엔) 아예 신청받은 여권도 주지 않으면서… 근본적으로 (중국 측이) 한국인을 아예 안 받겠다는 거죠."

    주한 중국대사관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단축 근무를 하다 보니 늦어졌을 뿐, 비자 발급 중단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하루 1만 건이던 중국 비자 신청은 하루 1백 건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단축 근무로 지연된다는 게 납득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가 잦아들 때까지 중국 정부가 비자 발급을 지연시켜, 사실상 한국인들의 중국 입국을 막으려는 것인지 지켜봐야 할 상황입니다.

    MBC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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