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현장] "재고 쌓일 틈도 없어"…숨가쁜 온라인 물류센터

◀ 앵커 ▶

코로나 19로 인해 요즘 온라인 유통업계는 말 그대로 전쟁 중입니다.

주문이 폭주하면서 재고 확보부터 배송까지 인력을 총동원하고 있고, 비대면, 비접촉을 선호하는 분위기에, 동네 편의점들까지도 배달 서비스 경쟁에 가세하고 있습니다.

김재홍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온라인 주문 배송만 전담하는 한 대형 유통업체의 물류센터.

각종 생필품이 창고 한편에 가득 쌓여 있고.

신선식품 창고는 채소와 각종 유제품으로 가득합니다.

입고 상품을 분류하고 적재하는 건 사람이 아닌 로봇의 몫.

격자무늬 레일 위를 쉴 새 없이 오가며 7천여 개 상자를 이리저리 옮겨 놓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주문이 폭주하는 건 역시 라면과 생수, 그리고 즉석식품들.

[박필준/업체 물류센터장]
"(주문 건수가) 전월 대비해서 한 30%는 증가했습니다. 그날 주문 건수가 매일 아침 꽉 차버리는 경우가 있어서 그 다음 날 또 예약을 받고 있습니다."

주문이 마감되면 출하작업이 시작됩니다.

언제든 출고할 수 있도록 분류한 상품들은 로봇이 다시 꺼내 옮기고.

상온 보관이 어려운 신선 식품들은 작업자가 일일이 확인해 골라 담습니다.

[조민우]
"주문한 상품들은 불이 들어와요. 그 불이 들어온 상품들을 저희가 골라 담아서 고객에게 보내주는…"

재고를 쌓아 놔도 금세 동나는 요즘 온라인 유통업체들은 배송 한도를 늘리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박필준/유통업체 물류센터장]
"특히 배송차량 같은 경우에는 하루, 하루 배송 차량이 정해져 있는데 그걸 넘어가는 일이 다반사여서 매일매일 증차해서…"

마스크나 손소독제 같은 제품들은 재고를 확보하기도 쉽지 않아 애를 먹고 있습니다.

최근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고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유통업계의 온라인 쏠림 현상은 더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서울 중구의 한 편의점.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매장 안에 주문 알림 음이 울리고.

포장된 상품을 배달기사가 가져갑니다.

촘촘한 점포망을 무기로 근거리 배달에 나선 편의점 배달 서비스.

[오동근/점장]
"직장인들이 주변에 많기 때문에 도시락과 물 위주로 많이 나가고 그 외 디저트나 가공식품, 그다음에 냉동식품도…"

사무실 밖에 나가는 것도 꺼리는 요즘 배송료는 더 내야 하지만 주문량은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김성철/편의점 업체 매니저]
"충성 고객 확보가 쉽고 편의점은 다른 유통채널과 달리 생활밀접형 채널로서 (근거리 배송에 적합합니다.)"

투데이현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