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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처벌하라' 아수라장 회견…검찰 수사 착수

'이만희 처벌하라' 아수라장 회견…검찰 수사 착수
입력 2020-03-03 06:19 | 수정 2021-12-2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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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만희 총회장의 깜짝 기자회견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수백 명의 취재진이 몰렸고, 신천지 피해자들이 거세게 항의하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검찰은 신도 명단 조작 등의 의혹을 놓고 이 총회장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조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신천지 이만회 총회장이 문밖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어디선가 욕설이 터져 나옵니다.

    [피해자들]
    "'종교 사기꾼' 이만희! 이만희 이 사기꾼 입 닥쳐!"

    신천지 피해자들이 찾아와 항의하는 겁니다.

    딸이 신천지에 빠져 5년 전 가출했다는 어머니는 행방불명된 딸이 코로나 19 검진이라도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외쳤습니다.

    [이모 씨/신천지 피해자]
    "골방에서 코로나에 걸려 신음하고 있을 우리 딸을 생각하니 밤잠을 잘 수 없습니다."

    이만희 총회장이 마스크를 쓰고 말을 한데다, 피해자들의 고성과 욕설까지 뒤엉켜 회견 내용이 잘 전달되지 않는 상황이 계속됐습니다.

    [이만희/신천지 총회장]
    "고난을 이겨나갑시다. (빨리 죽어 XX!) 이런 지경에 이르고 있어요. (야! 이 잡X아!)"

    질문 몇 개만 받고 서둘러 자리를 뜨려는 이 총회장에게 기자들이 항의하자, 이 총회장은 오히려 질서가 없다며 호통을 치기도 했습니다.

    [이만희/신천지 총회장]
    "조용합시다 조용! 우리는 다 성인입니다. 이런 거는 조용하고 질서가 없으면 난장판이 돼서 안 됩니다."

    충돌을 우려해 마스크를 쓴 경찰 200여 명이 동원됐고, 기자회견 직전에는 방역차가 나타나 주변을 소독하는 등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수원지검은 신도 명단 조작과 누락 의혹과 관련해 이 총회장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수사 중입니다.

    신천지 고위간부라 할 수 있는 전 교육장과 전 총무부 직원이 최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밖에 서울시가 이만희 총회장을 살인죄 등으로 고발한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에 배당하면서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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