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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관리지역'된 경산…"신천지 환자 급증"

'특별관리지역'된 경산…"신천지 환자 급증"
입력 2020-03-06 06:14 | 수정 2020-03-06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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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구와 이웃하고 있는 경북 경산에서 하루 오륙십 명씩 무더기로 확진 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경산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했는데, 대구와 경북 청도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박재형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북 경산의 영남대학교.

    예년 같으면 학생들로 북적거렸을 학교에 정적만 흐릅니다.

    학교 밖도 사정은 마찬가지.

    상가들은 문을 닫았고, 그나마 문을 연 곳도 손님이 없어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주변 상인]
    "(저녁) 8시만 되면 암흑이죠, 암흑. 약간 유령 도시 같은 분위기이니까 심각한 거죠."

    사람들이 많이 몰리던 '경산 오거리' 부근도 마스크를 쓴 시민 몇몇만 지나갈 뿐 도심의 활력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유일하게 북적이는 곳은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이뤄지는 보건소.

    사람들은 공포를 호소합니다.

    [선별진료소 대기자]
    "다들 무서워하고 있죠. 같이 감염될까 봐 그렇죠."

    시설의 집단 감염도 심각합니다.

    경산시 서린요양원에서 감염자 13명이 나왔고, 다른 요양원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경산의 확진 환자수는 347명, 경북 전체 환자의 40%에 달합니다.

    특히나 주목할 만한 건 신천지 환자 수.

    경상북도에서 발생한 확진 환자 가운데 신천지 교인이 376명인데, 이 중 60%가 경산에서 나온 겁니다.

    보건당국은 경산이 대구와 지하철로 연결돼 생활권이 비슷한데다, 대학이 10개나 몰려있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신천지 포교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건당국 관계자]
    "(신천지 신도들이) 사람들하고 밀접으로 하루에 두세 팀씩 만나러 다니는가 봐요."

    정부는 경산시를, 대구와 청도에 이은 3번째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정부는 또, 청도에 있는 정부 지원단을 경산으로 옮겨, 범정부 특별대책 경북지원단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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