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신천지측이 올해 초까지 중국 우한에서 포교 활동을 활발히 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중국 내 사이비교 단속을 피하기 위해 다른 나라를 경유해 입국하는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중국 우한 신천지 책임자로 알려진 조선족 최모씨의 강의 장면입니다.
중국 내 신천지 활동을 연구해온 한 조사자는 이 사진이 코로나19 발생 이후인 올해 1월 4일 우한시내 신천지 교육장에서 촬영됐으며, 이 남성은 일주일 뒤 국내에서 열린 신천지 정기총회에도 참석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1월까지 우한의 신학반은 139기까지 모집을 했는데, 지난 해 138기 모집에는 70-80명이 학습에 참가했다고 이 조사자는 밝혔습니다.
또 역할 분담도 확실해 신학반 강의를 담당하는 강사와, 시내 패스트푸드 점에서 일대일 수업을 진행하는 전도사가 있었다고 이 조사자는 설명했습니다.
기존 교회 신도를 포섭하기 위해선 젊거나 혼자 온 사람에게 집중적으로 접근했고 매주 정기 모임도 가졌는데 식당 앞 단체 사진에 나온 손가락 모양이 신천지 교도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른바 소규모 '복음방' 모임도 활발했는데, 30명이 넘지 않으면 단속이 되도 쉽게 풀려나는 중국법의 맹점을 이용했다고도 밝혔습니다.
이 조사자는 또 중국 내 신천지 신도 일부가 작년 11월 한국에서 열린 총부 행사 참석을 위해 입국하는 과정에서 타이완이나 홍콩, 또는 동남아 국가를 거쳐 우회 입국한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쩐따오 (중국 내 신천지 조사자)]
"중국 정부가 신천지 (행사 참석을)를 주시하고 있어서 단속을 피하기 위해 (직접 입국하지 않고 제 3국을 경유한 것으로 압니다)"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작년 12월이나 올 1월에도 이런 제3국을 통한 입국자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중국 당국도 신천지 신도 추적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이 조사자는 중국 신천지측이 조직 보호를 위해서 주요 간부는 숨기고 탈퇴자 명단을 제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뉴스투데이
김희웅
"신천지, 올해 초까지 우한 포교"…中도 추적
"신천지, 올해 초까지 우한 포교"…中도 추적
입력
2020-03-06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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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3-06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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