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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방학 미워요" 육아품앗이 나선 부모들

"긴 방학 미워요" 육아품앗이 나선 부모들
입력 2020-03-07 06:49 | 수정 2020-03-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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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맞벌이 부부들은 육아 문제로 큰 고충을 겪고 있습니다.

    돌아가며 서로의 아이를 돌봐주는 육아 품앗이까지 등장했습니다.

    허주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아침 출근시간, 맞벌이 가정인 유정숙 씨 부부가 어린 남매를 데리고 집을 나섭니다.

    잠이 덜 깬 아이들을 차에 태우고 어디론가 바삐 향합니다.

    [유정숙/예비 초등학생 엄마]
    "어린이집 졸업생 엄마들끼리 공동육아를 하게 됐거든요, 그래서 다른 엄마한테 저희 애를 맡기러 가고 있어요."

    도착한 곳은 어린이집 주차장, 둘째는 돌봄교실로 보내고 첫째는 다시 친구네 가정으로 태워보냅니다.

    초등학교 입학이 연기되면서 아이 돌볼 일이 막막해지자, 처지가 비슷한 부모들과 육아품앗이를 시작했습니다.

    뜻을 같이 한 가정은 모두 다섯 가정, 월화수목금을 한 가정씩 돌아가며 하루씩만 휴가를 내도 한 주를 버틸 수가 있게 됐습니다.

    ['육아품앗이' 직장인 엄마]
    "아무래도 예비 초등학생이다 보니까 학교에 아직 익숙하지가 않고, 학교가 안전한지 걱정도 되고 해서 저희가 돌보는 걸로…"

    집에서 일을 하면서 자녀를 돌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린이집 보내기도 불안하고 휴가내기도 눈치 보이는 상황에서,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재택근무를 하고 있지만, 나름대로 고충이 적지 않습니다.

    [김하늘/4살 아이 엄마]
    "둘 다 제대로 집중을 못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애도 계속 방치되는 것 같고 일도 집중 못 하니까 실수도 나고, 안타깝죠."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갑작스런 돌봄의 공백을 메우느라 직장인 엄마아빠들은 이런저런 육아 아이디어를 짜내며 또 한 번의 힘든 고비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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