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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대신 PC방·노래방? "마스크 답답해요"

학교 대신 PC방·노래방? "마스크 답답해요"
입력 2020-03-07 06:51 | 수정 2020-03-07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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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개학이 연기되면서 갈 곳 없는 아이들이 PC방이나 노래방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래방에 갔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벌써 10명이나 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남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화곡동의 한 피씨방입니다.

    평소같으면 학교에 있을 시간이지만 곳곳에 10대 초반으로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게임에 몰두한 아이들은 다른 사람들이 쓰던 키보드와 마우스를 만지면서도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이 모 양/초등학교 6학년]
    "괜찮아요. 손 닦으면 되죠. 어디 나갔다 (집에) 들어오면 닦는데요."

    학교도 학원도 문을 닫아 갈 곳이 없어진 아이들은 학부모 몰래 찾아와 시간을 보내는 겁니다.

    [A군/중학교 1학년]
    "뭔가 저는 마스크 끼면 답답해서 기침이 더 많이 나와요."

    비슷한 시각 서울 신정동의 PC방에서도 어렵지 않게 청소년들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초등학교는 졸업했지만 중학교 입학이 미뤄진 남학생들은 마스크도 하지 않은채 게임에 빠졌습니다.

    [A군/중학교 1학년]
    "뭔가 저는 마스크 끼면 답답해서 기침이 더 많이 나와요."

    이제 고등학교 1학년이 되는 두 여고생도 동전노래방을 찾았습니다.

    [김 모 양/고등학교 1학년]
    "도서관 가려고 책 빌리러 갔는데 휴관이어서 그냥 집 가는 길에 잠깐 (노래방에) 들렀어요."

    밀폐된 공간에서 옆 사람과 가까이 붙어앉는 PC방과 마이크를 같이 쓰는 노래방은 감염 위험이 높습니다.

    실제로 경남 창녕과 경북 안동에서 노래방을 이용했다 확진판정을 받은 사람이 10명에 달합니다.

    [이재정/경기도교육감]
    "학원·교습소·피씨방·노래방·독서실 등의 다중 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하도록 학부모님들께서 적극 지도해주시길 바랍니다."

    교육부는 개학을 연기한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청소년들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학부모들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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