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윤태호

입주자 3명 중 2명 '신천지'…집단거주 이유는?

입주자 3명 중 2명 '신천지'…집단거주 이유는?
입력 2020-03-09 06:10 | 수정 2020-03-09 06:12
재생목록
    ◀ 앵커 ▶

    대구 한마음 아파트에는 주민들 가운데 상당수가 신천지 교인들이었습니다.

    어떻게 많은 신천지 교인들이 한 아파트에 함께 살 수 있었는지 의구심이 드는 대목인데요.

    윤태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대구시에 따르면 한마음 아파트 전체 거주자 142명 가운데 신천지 교인은 94명입니다.

    입주자 3명 중 2명이 신천지 교인이라는 겁니다.

    대구시는 교인들끼리 아파트를 소개해주면서 신천지 주민 숫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권영진/대구시장]
    "신천지 교인들 중 일부가 먼저 이 아파트에 입주하게 되면서 이 아파트를 계속해서 자기 교인들에게 소개하면서 아파트에 다수의 교인들이 살게 되었다고…"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입주 과정에서 특혜가 있을 수 있다며 의혹을 제기합니다.

    [한마음 아파트 입주자]
    "(신천지 교인) 소개로 들어왔거나 아니면 정말 누가 힘을 실어줘서 많이 들어올 수 있게끔…왜냐하면 일반 입주민들보다 그 사람들이 더 많으니까…"

    또 아파트 관리 직원으로부터 한마음 아파트에 신천지 교인 상당수가 살고 있다는 사실도 전해들었다고 말합니다.

    [한마음 아파트 입주자]
    "신천지 교인들이 여기 많이 산다. 한복을 입고 다닌다. 여러 명이 (모여서) 다닌다. 그런 식으로 들었거든요."

    하지만 한마음 아파트를 운영하는 대구 종합복지회관 측은 신천지 교인들의 집단 거주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대구 종합복지회관 관계자]
    "나도 전혀 몰랐고 관리인들 가운데 오래 일한 사람들한테도 물어보기도 했는데 전혀 몰랐어요."

    또 입주 당시 복지회관 측에서 입주민들의 종교를 조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습니다.

    [대구 종합복지회관 관계자]
    "입주 신청서 쓰는 양식이 있는데, 거기에 종교를 적는 란이나 그런 거는 없습니다."

    한마음 아파트는 월세 2만 원에서 3만 원가량의 저렴한 시영임대아파트로, 여성들만 거주해 남성은 물론 배달업체 직원들조차 가구 방문이 차단돼 있습니다.

    자정 이후엔 나갈 수도 없고, 들어올 수도 없는 차단된 공간입니다.

    대구시는 공무원인 복지회관 근무자 44명 가운데 신천지 교인은 1명도 없고, 35년 된 오래된 아파트라 입주 경쟁이 치열한 게 아니어서 공무원의 특혜 여지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