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하루 사이 1천7백여 명 늘어 9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북부 지역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가 유출돼 남쪽으로 탈출 행렬이 이어지는 등 혼란이 잇따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세계보건기구 WHO는 전 세계 코로나19 환자가 10만 명을 넘어서자 세계적 대유행, 이른바 '펜데믹'이 사실상 현실화됐다고 판단했습니다.
전동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사흘 연속 1천 명 넘게 늘었습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현지시간 9일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1천797명 늘어 모두 9천17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환자 수로 보면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에서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나라가 된 겁니다.
[안젤로 보렐리/이탈리아 코로나19 특별위원]
"97명이 추가로 사망해 사망자는 모두 463명으로 잠정 파악됐습니다."
이탈리아 코로나19 환자의 83% 이상, 사망자의 90% 이상이 몰려 있는 북부의 혼란은 점점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가 북부 롬바르디아주 전역과 에밀리아 로마냐, 베네토 등 4개 주 14개 지역에 주민의 이동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는데, 이 과정에서 언론에 내용이 새어나가 일부 주민들이 남쪽 방향으로 탈출을 시도하며 큰 혼잡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탈리아 전역의 가톨릭 미사도 일시 중단됐습니다.
주교회가 정부 조처에 부응해 다음 달 3일까지 신자가 참석하는 모든 가톨릭 예식을 중단한 겁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주일 삼종기도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인터넷 생중계 방식으로 집전했습니다.
바티칸 성베드로광장에 수만 명의 신자와 관광객이 운집하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코로나19가 창궐하는 이 시기의 환자들과 의료진, 자원봉사자를 축복합니다."
전 세계의 환자가 10만 명을 넘어서자, 세계보건기구 WHO는 세계적 대유행, 이른바 '팬데믹'이 현실화됐다고 판단했습니다.
WHO는 다만 "조기 대처로 코로나19의 증상을 늦추고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며 "역사상 처음으로 통제될 수 있는 팬데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C 뉴스 전동혁입니다.
뉴스투데이
전동혁
이탈리아 확진자 1만 명 육박…사망자 463명
이탈리아 확진자 1만 명 육박…사망자 463명
입력
2020-03-10 06:11
|
수정 2020-03-10 06:14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