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은 文 "감소 추세지만 낙관은 금물"

◀ 앵커 ▶

문재인 대통령은 식약처 지침에 따라 마스크를 벗은 채 청와대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감소 추세를 긍정평가하면서도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계속되는 만큼 낙관은 금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임경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식약처 지침을 반영해 마스크를 벗고 청와대 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

마스크를 쓴 참석자는 없었고, 대신 평소보다 의자 간격이 넓은 장소에서 회의가 열렸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신규 확진자 수가 916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 추세라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신규 확진자 수를 더 줄이고 안정 단계에 들어간다면 한국은 그야말로 코로나19 방역의 모범사례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낙관은 금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신천지 신도 외에도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고, 전 세계적인 대유행 조짐도 보인다며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는 겁니다.

"소규모 집단 감염이 계속된다는 것은 보다 큰 집단 감염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뜻이므로, 우리는 아직 조금도 마음을 놓을 수 없습니다."

지난달 '코로나19가 머지않아 종식될 거'라고 했다가 신천지 집단 감염이라는 변수가 발생해 곤욕을 치른 만큼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같은 기조하에 국민들을 향해서는 종교행사 등을 조금 더 자제하고 정부의 마스크 사용 지침에 따라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지난 2주 동안 대구에 머물다 어제 상경한 정세균 총리는 "조심스럽다"면서도 "조만간 변곡점을 만들 수 있으리란 희망이 보인다"며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다만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며 "국회 일정을 끝내고 다시 대구로 내려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임경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