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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가 숨기려 한 '위장시설' 가봤더니

신천지가 숨기려 한 '위장시설' 가봤더니
입력 2020-03-10 06:41 | 수정 2020-03-10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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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신천지 측이 정부와 지자체에 제출한 명단에는 없는 위장 시설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직접 찾아가보니 신천지의 포교 시설인지 알 수 없도록 주로 카페나 문화센터로 꾸며뒀습니다.

    이지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당산동의 한 5층짜리 상가 건물.

    1층 음식점을 제외하곤 아무런 상호가 적혀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건물 2층에는 신천지 교인들이 새로운 신도를 끌어들일 때 쓰는 모임 공간이 있었습니다.

    폐쇄된 신천지 위장시설 입구입니다.

    문과 문패에는 책이나 카페 같은 단어들이 적혀있어서 겉으로 보기엔 신천지 관련 시설인지 알 수 없습니다.

    앞서 신천지 측이 제출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던 위장시설로 서울시가 제보를 통해 알아내 폐쇄했습니다.

    [주민]
    "처음에는 '카페'라 그래서 우리는 그런가 보다 했는데."
    (방이 최소?)
    "네다섯 개는 된다고 봐야지요. 한 사람씩 다 들어가서 상담할 수 있도록 방을 많이 만들어놨어요."

    신천지 위장시설로 밝혀져 폐쇄된 또 다른 카페.

    주민들에겐 싼값에 커피를 파는 곳으로만 알려져 있었습니다.

    [주민]
    "커피를 한잔에 1천 원씩 판다는 말도 있고 그랬었어요. 신천지인지도 몰랐어요. 맨 처음엔 다다미 깔았었어. 바닥에다가. 바닥이 냉하니까."

    또 일반인들이 거부감을 덜 느끼도록 문화공간, 문화센터 등의 팻말을 달아둔 곳도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신천지 측이 숨겼다 드러난 위장시설은 서울에서 32곳, 경기도에서도 73곳이 적발돼 폐쇄됐습니다.

    [두송자/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서기]
    "일명 '복음방'이라고 말하고, 친분을 쌓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어요. 복음방에 오는 경우는 (신천지 시설인지) 거의 모르고요. 센터에서 적어도 2~3개월 이상 배워야지 신천지를 살짝 밝혀요."

    서울시 등 각 지자체는 신천지 측이 밝히지 않은 위장시설이 더 남아있다고 보고 확인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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