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서울시는 신천지 법인 사무실에 대한 현장 실태조사를 벌였습니다.
법인사무실인줄 알고 가봤더니 마음수선소라는 이름의 포교시설이었는데요.
이미 남아있는 서류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이재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동작구 사당동의 한 6층 건물.
건물 안 사무실 입구에 '마음수선소'라는 간판과 함께 "당신의 마음을 안아주겠다"는 문구도 보입니다.
신천지의 위장포교시설입니다.
신천지 측은 이곳이 자신들의 법인 사무실이라고 서울시에 알려줬습니다.
방역복을 입은 서울시와 동작구 관계자들이 사무실로 들어갑니다.
[김경탁/서울시 문화정책과장]
"귀 법인에 대한 종합 실태조사를 실시하겠습니다. 협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서울시는 현장 실태조사 명목으로 법인 사무실에서 재산목록과 총회와 이사회 회의록 등 신천지 관련 중요 자료를 입수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사무실엔 신천지 관련 자료를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2시간이 넘는 현장조사를 하고도 서울시는 빈손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김경탁/서울시 문화정책과장]
"등기도 되어있지 않고 각종 서류나 이런 것들도 비치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주사무소로 볼 수 있는 근거가 매우 지금 희박한 상황입니다."
신천지 법인의 등기상 주소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하지만 신천지측은 서울시와의 사전협의에서 동작구 사당동의 포교시설을 법인 사무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시는 신천지의 말만 믿고 현장조사를 갔다가 허탕을 친겁니다.
서울시는 신천지가 자료제출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이번주 금요일 법인취소를 위한 청문절차를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에 대한 검찰의 신속한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화경/한국공익실천협의회 대표]
"윤석열 검찰총장의 검찰은 신천지 이만희와 지도부 구속수사하라."
서울중앙지검은 "신천지를 강제수사 하지 않는다"며 시민단체가 윤석열 검찰총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형사2부에 배당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뉴스투데이
이재욱
신천지 또 허위정보…법인 조사 '허탕'
신천지 또 허위정보…법인 조사 '허탕'
입력
2020-03-10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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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3-10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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