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신천지에게 이번 주말은 신천지 창립일입니다.
신천지는 매년 3월 14일 대형 행사를 열어왔는데, 올해는 소규모 모임을 암암리에 열지 않을지 방역당국이 주시하고 있습니다.
김세로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3월 14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 신천지 신도 2만여 명이 가득 모였습니다.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되기도 한 이 행사를 이만희 총회장은 세계 평화를 촉구하는 축제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만희/신천지 총회장]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 전쟁종식을 위해서…"
하지만 실제 목적은 신천지 창립 35주년 기념 예배라는 지적입니다.
신천지가 매년 3월 14일, 창립을 기념하며 이런 대규모 행사를 벌여왔기 때문입니다.
[윤재덕/종말론사무소장]
"대형 행사 속에서 신천지 교인들이 단합하고 '우리가 이렇게 교세가 크다'라는 걸 내부적으로 확인하고…"
신천지 측은 이번 주말인 3월 14일, 올해 창립기념 행사를 열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대부분의 신천지 교회가 폐쇄됐고 각종 형사고발로 총회장을 비롯한 지도부가 수사를 앞둔 상황에서 예년처럼 행사를 강행하긴 어려울거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일부 신도들이 소규모로 모여서 예배를 보거나, 아직 드러나지 않은 장소에서 집회를 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숨겨지고, 누락된 신천지 관련 시설이 속속 드러나는 상황에서 신천지 측의 자료와 진술 만을 신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경기도 관계자]
"(예배를) 안 한다고 그랬는데 할 수도 있는거고 또 약속을 지킬 수도 있는거고… 일단 현재는 도내의 큼지막한 시설은 다 폐쇄가 되어있다…"
때문에 지자체들은 폐쇄된 신천지 시설은 물론 새로 확인된 시설에 드나드는 사람이 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김세로 입니다.
뉴스투데이
김세로
김세로
'신천지 창립일' 행사 없다지만…'비밀 모임' 우려
'신천지 창립일' 행사 없다지만…'비밀 모임' 우려
입력
2020-03-12 06:44
|
수정 2020-03-12 06:45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