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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폭락, 거래중지…트럼프 행사 '줄줄이' 취소

美 증시 폭락, 거래중지…트럼프 행사 '줄줄이' 취소
입력 2020-03-13 06:11 | 수정 2020-03-13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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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럽발 입국 금지 선언으로 불안에 빠진 뉴욕 증시가 폭락하면서 주식 거래가 사흘만에 또다시 일시중단됐습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400명을 넘어선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도 외부 행사를 줄줄이 취소했습니다.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뉴욕증시 폭락에 자극받아 취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유럽발 입국금지 조치 이후 오히려 뉴욕증시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다우지수는 2352.60 포인트, 즉 9.99%가 하락했고 에스엔피 500과 나스닥도 9%대의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개장과 동시에 폭락세를 보이자 15분간 거래가 중지되는 서킷 브레이크가 사흘 만에 또 발동됐습니다.

    [티모시 앤더슨/투자자문회사 관계자]
    "모두가 약간 재평가를 하면서 한 번 더 보는 것이죠. 이 수준에서 정말 팔겠다면 결정하는 것이고요."

    시장만 문제가 아닙니다.

    백악관과 의회는 코로나19를 이유로 일반인들의 견학 프로그램을 중단했고, 대법원도 일반인의 출입을 제한한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DC에서 예정된 싱크탱크의 각종 행사들도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미국 내 확진자는 CNN 집계로 1,450명을 넘어섰고, 50개 주 가운데 4개 주만 빼고 감염자가 발생한 상황입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 달리 진단검사 체제의 실패를 인정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
    "실패입니다."
    (실패라고요?)
    "맞습니다. 실패를 인정합시다. 다른 나라들이 하는 방식에 우리는 준비가 돼 있지 않습니다. 우리도 그들처럼 해야 하냐고요? 그렇습니다. 하지만 준비 안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을 방문한 브라질 대통령의 수행원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되자, 정상회담 과정에서 감염되지 않았을까 하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아주 이상할 일은 없었습니다. 한동안 서로 옆에 앉았고 좋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추가로 말해줄 사항 없습니까?)
    "이렇게 하죠. 걱정 안 합니다."

    트럼프는 괜찮다고 하면서도 이미 네바다와 콜로라도에서 예정된 대규모 행사를 취소했고 오는 25일 플로리다에서의 대규모 유세도 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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