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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가비상사태 선포…미국 증시는 폭등

美, 국가비상사태 선포…미국 증시는 폭등
입력 2020-03-14 06:05 | 수정 2020-03-1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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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에 대처하기 위해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 앵커 ▶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서 연방정부가 주 정부에 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앵커 ▶

    자세한 내용은 워싱턴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성호 특파원, 먼저 발표 내용부터 정리해주시죠.

    ◀ 기자 ▶

    네, 트럼프 대통령은 한 시간 반 전에 백악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해서 조금 전에 끝났습니다.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는데요.

    먼저 발표 장면부터 잠시 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노력에 연장 정부의 모든 힘을 쏟기 위해 오늘 공식적으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합니다."

    들으신 대로 비상사태 선포는 연방정부 차원에서 총력 대응하겠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 재원에서 500억 달러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주 정부에 지원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주 정부가 의료인력이나 장비 등을 쓰는데 드는 비용을 연방에 요청해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에 학자금 대출을 받은 학생들에게 당분간 이자율을 면제해 주겠다는 조치도 내놨습니다.

    ◀ 앵커 ▶

    미국은 그동안 검사 건수가 너무 적어서 '왜 한국처럼 하지 못하냐' 이런 지적이 계속 나왔었는데, 이 부분에 대한 대책도 나왔습니까?

    ◀ 기자 ▶

    네, 나왔습니다.

    미국은 검사를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해 한국에서 시작한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전격적으로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이 내용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먼저 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약국과 대형 마트들과 논의해서 보건 당국이 주요 지역이라고 한 곳에서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월마트, 타깃 같은 대형 마트와 CVS 등 약국 앞 주차장 공간에 드라이브 스루 검사 진료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오늘 백악관 회견장에 마침 월마트, 타깃 등의 CEO들도 나와서 동참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검사 건수가 적은 것도 문제지만, 검사를 해도 그 표본을 놓고 진단할 수 있는 연구소, 실험실이 부족한데요.

    연방정부에서 인증한 곳이 아니면 안 되는데 이번에 랩콥, 퀘스트, 로쉐 등 민간시설에서도 코로나19 감염을 진단할 수 있게 했습니다.

    ◀ 앵커 ▶

    네, 미국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정도로 지금 상황이 그렇게 심각한 겁니까?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미국의 총 감염자 수가 CNN 집계로는 1920명을 넘었습니다.

    지금 50개 주에서 48개 주에 감염자가 발생했습니다.

    딱 1주일 전만 해도 2백 명대였었는데 그 사이에 감염자 수가 상당이 늘어난 셈이죠.

    지금 일상도 상당히 '정지상태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스포츠경기들, 관중 없이 경기를 치르고 있죠?

    박물관들도 문을 줄줄이 닫았고, 4월 예정이던 보스턴 마라톤은 9월 이후로 연기됐습니다.

    이곳 워싱턴DC의 조지타운대학은 5월 초 학기말까지 전부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 ▶

    어제 뉴욕증시가 폭락하면서 1987년 이후 최악이란 얘기까지 나왔었는데요.

    오늘 상황은 어떻게 됐습니까?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뉴욕증시는 살아났습니다.

    어제는 폭락이었는데, 오늘은 폭등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 선포 소식이 전해진 이후로 각종 지수들이 일제히 반등했는데요.

    다우지수는 9.36%, 에스엔피500은 9.29%, 나스닥도 9.35% 올랐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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