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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성화봉송' 전격 취소

그리스, '성화봉송' 전격 취소
입력 2020-03-14 06:10 | 수정 2020-03-14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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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 사태로 그리스에선 올림픽 성화봉송 일정이 취소됐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올림픽 연기를 제안했는데, 개최국인 일본은 그대로 열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정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관중도 없이 채화된 올림픽 성화.

    그리스 올림픽위원회는 채화 하루 만에 그리스 내 성화봉송 일정을 전격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구경을 자제하자는 요청에도 헐리우드 배우의 성화봉송을 구경하려 스파르타에 관중 수백 명이 몰려들자 아예 일정을 취소한 겁니다.

    일주일간 그리스 전역 3,200km를 달릴 예정이었던 성화는 채화만 된 채 일본으로 옮겨지게 됐습니다.

    IOC 위원에 이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올림픽 연기론을 꺼낸 와중이라 일본으로선 엎친 데 덮친 격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내 생각에 취소할 수 있다면, 1년 뒤로 늦추는 것이 관중 없이 하는 것보다 좋은 대안입니다."

    이 발언 직후 일본 아베 총리가 바로 트럼프 대통령, 뒤이어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전화로 회담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일단 연기론 차단에 힘쓰며 정상 개최를 공식적인 입장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시모토 세이코/올림픽 담당상]
    "도쿄 대회 개최를 향해 전력으로 준비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응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나라들이 속속 늘고 있고 상당수 국가들은 하늘길을 차단하며 국경을 높이는 실정입니다.

    코로나19가 언제 진정세를 보일지 예측조차 어려운 가운데 일본에선 총리관저가 올림픽 취소나 연기를 가정해 시뮬레이션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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