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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 강화' 美 공항 마비…트럼프도 '온라인 예배'

'검역 강화' 美 공항 마비…트럼프도 '온라인 예배'
입력 2020-03-16 06:07 | 수정 2020-03-16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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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미국에선 생필품을 사려고 대형마트에 몰린 사람들로 극심한 사재기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유럽에서 귀국하는 인파가 공항에 한꺼번에 몰리면서 큰 혼잡을 빚기도 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미국 시카고의 한 공항.

    비행기에서 내린 승객들이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에서 오는 외국인에 대한 사실상의 입국금지를 시행한 가운데, 유럽에 머물던 미국인들이 한꺼번에 귀국길에 오르면서 공항에 큰 혼잡이 빚어진 겁니다.

    특히 코로나19 검역절차가 강화되면서 공항에서 빠져나오는 데만 5시간 이상 걸린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시카고 공항 이용객]
    "일단 세관을 통과하고 나서, 또 다른 세관으로 이동해 처음부터 다시 줄을 서서 의료기록을 확인해요."

    지난 13일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되면서 생필품 사재기도 극심해지고 있습니다.

    [대형마트 고객]
    "코로나19가 걱정되기도 하고 집에 생필품이 떨어지면 안 되니까 아침 9시부터 나왔어요."

    특히 손 세정제와 화장지 등은 판매대에 갖다놓기가 무섭게 동이 나고 있습니다.

    이처럼 사재기로 재고가 바닥나자 월마트를 비롯한 대형마트들은 상품 확보를 위해 잇따라 영업시간을 단축하고 있습니다.

    [빵 공급업자]
    "지난주 월요일, 화요일까지만 해도 정상적이었는데, 주 중반이 되면서 거의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물량을 댈 수가 없어요."

    주말을 즐기던 미국인들의 일상도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월드 등 유명 테마파크가 문을 닫았고, 교회와 성당들도 주말 예배를 잇따라 취소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을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사람들을 위한 '국가기도의 날'로 선포하고 온라인 예배에 동참했습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3천 명을 돌파했고, 사망자는 60명을 넘어섰다"고 CNN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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