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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 두기' 효과는?…4월 말까지 '우려'

'사회적 거리 두기' 효과는?…4월 말까지 '우려'
입력 2020-03-16 06:40 | 수정 2020-03-16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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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19 사태로 이른바 '사회적 거리두기'에 관심이 커져가고 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19 확진 환자 발생 추이를 예측해보니 지금과 같은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켜진다면 4월 20일쯤에는 더 이상 환자가 늘어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달 23일 ,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되면서 개학은 두차례 연기됐고, 재택근무 권고, 집단 행사 취소 등의 조치가 이어졌습니다.

    이같은 사회적 멈춤과 거리두기는 코로나19 방역에 얼마나 효과가 있었을까.

    정부의 범부처 감염병사업단에 참여한 건국대 수학과 정은옥 교수팀이 효과를 분석했습니다.

    세계적으로 많이 쓰는 감염병 전파 모델에 사회적 거리두기의 강도에 따른 국내 코로나19의 종료 시점과 확진 환자 수를 예측한 겁니다.

    [김소영/건국대 박사 후 연구원]
    "잠복기는 4.1일로 했고요, 질병관리본부 정례브리핑자료를 참고했고, 논문을 참고해 (환자의) 격리까지 기간을 4일로 설정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는 마스크 쓰기와 손 씻기 같은 개인 위생도 포함돼 있습니다.

    먼저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해 사회적 접촉량을 100분의 1로 줄였다고 가정했을 경우입니다.

    쉽게 말해 하루 평균 100명을 접촉했던 사람이 지금은 1명만 접촉하는 것으로 봤을 경우인데, 국내에서는 4월 23일, 9천 4백명 선에서 코로나19 증가세가 멈춘다는 예측이 나옵니다.

    이 그래프는 현재 환자 발생 추이와 가장 비슷해, 지금과 같은 강도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할 경우 4월 말 정도엔 더 이상 상황 악화를 우려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그러나 사회적 접촉자를 1명에서 2명으로만 늘려도 6월 15일 1만 3천명까지 늘어난 뒤 증가세가 멈추게 됩니다.

    접촉자를 3명으로 늘리면 9월 23일까지 늦춰지고, 확진 환자 수도 최대 2만 2천명까지 늘어납니다.

    [정은옥/건국대 수학과 교수]
    "최선의 시나리오는 이런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했을 때 4월 말에도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얘기를 드릴 수 있고…"

    그러나 이 같은 예측도 대구 신천지 교회나 구로 콜센터 같은 집단 발병이 발생하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 개학을 하게 되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질 수 밖에 없고, 해외 감염자의 역유입이 늘어나는 것도 변수입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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