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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 강화' 美 공항 마비…트럼프도 '온라인 예배'

'검역 강화' 美 공항 마비…트럼프도 '온라인 예배'
입력 2020-03-16 07:10 | 수정 2020-03-16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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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미국에선 불안감을 느낀 사람들이 생필품을 사려고 대형마트로 몰리면서 극심한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공항은 코로나19 검역이 강화되고 유럽에서 서둘러 귀국하는 미국인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큰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시카고의 한 공항.

    비행기에서 내린 승객들이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에서 오는 외국인에 대한 사실상의 입국금지를 시행한 가운데, 유럽에 머물던 미국인들이 한꺼번에 귀국길에 오르면서 공항에 큰 혼잡이 빚어진 겁니다.

    특히 코로나19 검역절차가 강화되면서 공항에서 빠져나오는 데만 5시간 이상 걸린다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시카고 공항 이용객]
    "일단 세관을 통과하고 나서, 또 다른 세관으로 이동해 처음부터 다시 줄을 서서 의료기록을 확인해요."

    지난 13일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되면서 생필품 사재기도 극심해지고 있습니다.

    [대형마트 고객]
    "코로나19가 걱정되기도 하고 집에 생필품이 떨어지면 안되니까 아침 9시부터 나왔어요."

    특히 손 세정제와 화장지 등은 판매대에 갖다놓기가 무섭게 동이 나고 있습니다.

    이처럼 사재기로 재고가 바닥나자 월마트를 비롯한 대형마트들은 상품 확보를 위해 잇따라 영업시간을 단축하고 있습니다.

    [빵 공급업자]
    "지난 주 월요일, 화요일까지만 해도 정상적이었는데, 주 중반이 되면서 거의 제 정신이 아니었어요. 물량을 댈 수가 없어요."

    생필품 사재기가 잇따르자 트럼프 대통령은 유통업체 최고경영자들과 전화회의를 갖고 미국인들이 불안해 하지 않도록 마트 진열대에 생필품이 쌓여 있을 수 있도록 신경써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을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사람들을 위한 '국가기도의 날'로 선포하고 온라인 예배에 동참했습니다.

    미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3천명을 돌파했고, 사망자는 60명을 넘어섰다고 CNN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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