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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교회 49명 감염…"사회적 거리 유지"

수도권 교회 49명 감염…"사회적 거리 유지"
입력 2020-03-17 06:09 | 수정 2020-03-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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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 확산세가 주춤하는 모습이지만, 수도권의 한 교회에서 어제 하루 40명 넘는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해외 확진 환자 수도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방역 당국은 아직 '사회적 거리 두기'를 완화할 때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조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성남 은혜의 강 교회에서는 어제 하루에만 4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지난 9일, 30대 남성 신도가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로 교회와 관련된 감염자는 모두 49명.

    서울 구로 콜센터에 이어 수도권에서 2번째 규모의 집단 감염 사례입니다.

    이 교회는 지난 1일과 8일 예배를 강행했고, 당시 100명가량의 신도가 참석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소독을 하겠다며 소금물이 담긴 분무기를 신도들의 입에 가까이 대고 뿌려 감염이 더 확산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판단입니다.

    [이희영/경기도 코로나19 단장]
    "소위 말하는 ‘인포데믹’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잘못된 정보 때문에 생기는 유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확진 신도 대부분은 목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그제까지 자가격리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나, 지역사회로의 확산도 우려됩니다.

    다만, 국내 전체 확진자 규모는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 추가 확진자는 74명 늘어 이들 연속 두 자리 수를 기록했고, 303명이 완치 판정을 받아 격리 해제된 환자가 1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사망자가 나오면서 코로나로 숨진 사람은 모두 81명이 됐습니다.

    방역당국은 국제적인 확산과 전국적 산발 감염 사례들을 볼 때 아직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할 때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적어도 3월 말, 4월 초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장기화에 대비한 정교한 방역 대책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또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파악되는 코로나 확진 환자가 늘어나는 만큼, 조만간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특별입국절차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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