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이 두 달만에 미국에서 재개됩니다.
우리 협상단은 이달 안에 완전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쉽게 좁혀지지 않는 금액차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 지 관건입니다.
조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 11차 한미 방위비분담금협정 체결을 위한 7번째 회의가 현지시간 17일 미국에서 재개됩니다.
정은보 협상대사가 이끄는 한국 대표단은 협상이 열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발하며, 조속히 협상이 완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은보/방위비분담금협상대사]
"한미간에는 여전히 입장차가 있습니다만, 서로 노력해서 윈윈할 수 있는 결과를 빠른 시일 내에 만들어내서…"
정부는 이달 내 완전타결을 목표로 협상에 나선다는 계획인데, 양측이 제시한 총액의 격차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지난 번 회의에서 미국 측이 수정 제시한 분담금 규모는 40억 달러 안팎으로, 여전히 우리 측이 제시한 액수의 4배에 달합니다.
그러다보니 양 측은 2달 동안 다음 회의 일정조차 잡지 못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무기 구매 등 동맹 기여분을 중점적으로 설명하며, 이제까지 해왔던 방위비 협정의 틀 내에서 타결을 시도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총액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할 경우, 우리 협상단은 다음 달 1일로 예고된 주한미군 한국인 직원들의 무급휴직 문제부터 해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정은보/방위비분담금협상대사]
"저희가 인건비 선타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만, 협상이 원만히 진행되지 않을 경우 그런 부분에 대한 논의가 있을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미 지난 해 수준의 인건비를 우선 지원하는 내용의 교환각서 체결을 미국 측에 제안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인 직원들의 무급휴직까지 거론하며 한국을 압박해온 미국 측이 이번 협상에서 어떤 현실적인 대안을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조효정입니다.
뉴스투데이
조효정
방위비 협상 재개…"무급휴직 우선 해결"
방위비 협상 재개…"무급휴직 우선 해결"
입력
2020-03-17 07:15
|
수정 2020-03-17 07:17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