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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 마스크' KF94로 둔갑…"1만 장 유통"

'폐기 마스크' KF94로 둔갑…"1만 장 유통"
입력 2020-03-17 07:30 | 수정 2020-03-17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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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19 지역사회 내 감염이 확산되면서 마스크 구하기 더욱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불량 마스크를 정상 마스크인 것처럼 속여 시민들에게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건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김포의 한 물류 창고.

    상자 안에는 아직 포장되지 않은 마스크가 수북이 담겨있습니다.

    모두 폐기됐어야 할 불량 마스크입니다.

    [경찰관계자]
    (다 같은 거죠?)
    "네."

    48살 A씨 등은 폐기물 업체에서 이 같은 폐기용 마스크 65만 장을 빼돌려 경기도와 경상북도의 창고에 보관했습니다.

    그리고는 KF94가 찍힌 포장지를 만들어 보건용 마스크인 것처럼 포장해 유통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들은 이후 유통업자가 모인 SNS에서 '보건용 마스크를 납품하겠다'고 광고한 뒤, 3명으로부터 11억 5천만 원의 선납금을 받아냈습니다.

    [최용록/송파서 지능1팀장]
    "코로나19 사태 관련해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일어나니까 폐마스크를 이용해서 '돈을 좀 벌어보자' 이렇게 해서 서로 공모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이들은 5만 장의 폐기용 마스크를 보건용 마스크인 것처럼 포장해 유통업자에게 넘겼고, 실제 만 장의 마스크가 국내에 유통됐습니다.

    식약처에서 허가를 받지 않은 업체가 보건용 마스크를 생산하는 건 불법입니다.

    범행을 주도한 A씨 등 2명에게는 사기와 약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 영장이 신청됐습니다.

    경찰은 폐기용 마스크 유통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폐기물 업체 직원과 유통업자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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