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가 하룻밤 사이 천명 가까이 늘면서 5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경제적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성인 1명당 최소 1천 달러, 우리 돈 약 1백20만 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가 5천 명을 넘겼다고 CNN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전날 4천1백 명 정도였는데, 밤사이 천명 가까이 증가한 겁니다.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의 경제적 파장에 대응하기 위해 국민들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티븐 므누신/미국 재무장관]
"술집이든 식당이든 많은 회사들이 문을 닫았습니다. 미국인들은 지금 현금이 필요하고 대통령은 당장 현금 지급을 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2주 안에 말입니다."
이와 관련해 성인 1명당 1천 달러, 우리돈 약 1백20만 원의 현금을 지급할 거라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를 의식한 듯 "언론에 보도된 것보다 조금 더 클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부자들은 수혜 대상에서 제외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므누신 장관은 또 개인과 기업에 3천억 달러, 우리돈 370조 규모의 세금 납부를 90일간 유예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행정부가 약 8천5백억 달러, 우리돈 1천조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의회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가 지나가면 미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언젠가 우리는 여기에 서서 '우리가 이겼다'고 말할 것입니다. 나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빨리 이길 거라고 생각하고 그러길 바랍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음식업계 경영자들과 전화 통화를 갖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협조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특히 고객들에게 포장음식을 찾아가도록 하는 '픽업' 방식이나 배달 서비스, 차를 이용해 받아가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활용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실제로 이미 많은 음식점들이 온라인으로 주문해 음식을 직접 찾아가거나, 배달 서비스만 하는 방식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조만간 식당에서 여유 있게 식사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뉴스투데이
여홍규
美 "현금 지급·납세 유예"…확진자 5천 명 넘어
美 "현금 지급·납세 유예"…확진자 5천 명 넘어
입력
2020-03-1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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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3-18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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