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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 감염되도록 몰랐다…대응 또 늦었나

절반 감염되도록 몰랐다…대응 또 늦었나
입력 2020-03-19 06:40 | 수정 2020-03-19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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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확진자 증가세가 줄어가고 있던 시점에 대구 한사랑요양병원 한 곳에서만 70여 명이 한꺼번에 확진판정을 받아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달부터 비슷한 사례가 속출했었음에도 대구시의 대처가 늦었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부터 확진환자 122명이 쏟아져 나온 청도 대남병원.

    확진판정을 받은 정신병동 입원환자와 직원 등 11명이 사망했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다같이 가깝게 접촉하며 지낸 게 문제였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지난달 22일)]
    "굉장히 장시간 동안에 폐쇄된 공간에서 밀접한 접촉으로 인한 전반적인 유행으로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이 달 들어서는, 노인 요양시설인 봉화 푸른요양원에서 45명이 확진됐고, 경산 서린요양원에서도 20명 넘게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경상북도는 지난 9일부터 아예 560여개 집단 복지 시설에 대해 2주간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정부도 신천지 교회라는 '큰불'을 잡자, 일찌감치 집단생활 시설을 예의 주시했습니다.

    하지만 대구시가 요양병원과 사회복지시설 등 고위험 집단시설 390여 곳에 대해 전수조사에 나선 건 지난 13일.

    아직 대상 시설의 70% 정도가 조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권영진/대구시장]
    "고위험 집단시설, 요양원, 요양병원, 복지시설에 대한 전수조사가 30% 정도 진행되면서 일부 시설에서 다수의 확진환자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한사랑요양병원에 대해 전수조사를 한 결과 감염 실태를 확인했다고 밝혔지만, 지난 16일 간호과장이 스스로 나서 검사를 받지 않았더라면, 아직 집단감염 사실을 몰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종연/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
    "최초 열흘, 10일 이전에 확진자가 발생했고, 그 안에서 병원 내 확산이 일어났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대구시는 콜센터 집단감염에 대해서도, 서울 콜센터 사례가 터진 이후 파악에 들어가, 뒤늦게 70여명의 감염 사실을 확인한 바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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