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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 교과서 배부'도 드라이브 스루로

'신학기 교과서 배부'도 드라이브 스루로
입력 2020-03-19 07:36 | 수정 2020-03-19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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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차에 탄 채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가 호평을 받으면서, 일상 곳곳에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도입되고 있는데요.

    개학 연기가 장기화되자, 일부 학교들은 신학기 교과서도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배부하고 있습니다.

    엄지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전 8시를 넘긴 이른 아침.

    안동의 한 초등학교 교문 앞에 승용차 여러 대가 쭉 늘어서 있습니다.

    이 학교 학부모들이 출근길을 이용해 신학기 교과서를 받으려고 기다리는 겁니다.

    <몇 학년 몇 반 누굽니까?>
    "4학년 6반 양호연입니다."

    학부모가 차에 탄 채로 학생 이름을 말하면, 교사들이 예약 명단을 확인해 미리 챙겨놓은 교과서 꾸러미를 건네줍니다.

    [김미자/학부모]
    "아무래도 새 학기 온라인 학습도 하는데 교과서가 없어서 있었으면 좋겠다 했는데 이렇게 주셔서 너무 놀랐고요. 학교에서 이렇게 한다는 게 너무 좋았어요."

    새 교과서는 보통 3월 신학기 시작과 함께 교실에서 학생들에게 직접 나눠주는데, 코로나 사태로 방학이 장기화되면서 이 학교는 집에 머무는 학생들의 온라인 학습을 돕고자 미리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북에만 이번주 들어 30여 곳의 학교에서 드라이브 스루로 교과서를 배부하고 있습니다.

    [홍성중/안동 풍천풍서초등학교 교장]
    "저희들은 맞벌이 가정이 많습니다. 그래서 출근길에 드라이브 스루 방법으로 (교과서를) 공급하는 게 안전하고 좋다는 의견이…"

    집이 멀거나 학부모 생업 문제로 학교에 방문하기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우편이나 셔틀버스로 교과서를 집 앞까지 직접 배달해줍니다.

    "자, 건강하고… 개학할 때까지 건강해야 해."

    코로나로 인한 사상 초유의 개학 연기 사태로 3월 신학기 풍경마저 낯설게 바뀌고 있습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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