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코로나19의 감염 우려가 높은 택시기사들에게 일부 지자체에서는 마스크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1인당 5장씩 지급하라고 울산시가 택시회사에 나눠준 마스크 일부가 사라졌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문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울산 남구의 한 법인 택시회사.
울산시가 지급한 마스크 배급을 두고 기사들과 회사 간에 다툼이 벌어졌습니다.
1인 당 5장씩 받아야 하는데, 실제로 받은건 2장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택시기사들은 또 다른 회사와 달리 마스크를 받아가라는 안내 문자도 받지 못했고, 회사에 마스크를 요구했지만 줄 게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택시기사 A씨]
"접촉이 많거나 감염 우려가 많은 사람들한테 시청에서 예산을 투입해서 주는 건데 이걸 가지고 중간에 착취하는 구조가 있으면 안 된다는 거죠."
울산택시운송사업조합은 지난 2일 울산시로부터 KF94 보건용 마스크를 지급받아 법인택시조합에 2만 장, 개인택시조합에 3만 7천장을 나눠줬습니다.
문제가 불거진 이 회사의 경우도 기사 1인당 5장씩 돌아갈 수 있는 170장의 마스크를 지급 받았습니다.
택시기사들의 반발이 커지자 사측은 마스크를 필요로 하는 택시 기사가 있을 때마다 지급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택시회사 관계자]
"1인당 4장씩 다 분배를 해주면요, 그 사이에 분실하는 사람도 있고요, 하루에 또 1장 쓰는 사람도, 일하다 보면 버리는 사람도 있잖아요."
코로나19 감염에 노출될 우려가 있는 택시기사들을 위해 세금으로 구입한 마스크가 어디론가 새고 있는 것은 아닌지 철저한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문희입니다.
뉴스투데이
김문희
지급 받은 마스크는 어디?…택시기사들 '분통'
지급 받은 마스크는 어디?…택시기사들 '분통'
입력
2020-03-20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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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3-20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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