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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강의 '무용지물'…"등록금 환불해야"

인터넷 강의 '무용지물'…"등록금 환불해야"
입력 2020-03-20 06:49 | 수정 2020-03-2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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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주 일제히 개강을 한 대학들은 강의실 수업 대신, 인터넷 강의로 원격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결이 끊기는 등 수업의 질은 떨어질 수 밖에 없는데, 그렇다보니 비싼 등록금이라도 깍아달라는 학생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동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사립대.

    지난 월요일 개강했지만, 강의실도, 학생회관도 텅 비어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차원에서 모든 수업을 온라인 강의로 대체했기 때문입니다.

    이러자 학생들은 학교 근처 커피숍이나, 스터디 카페 등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집에 와이파이가 없거나, 있어도 속도가 느려, 인터넷이 잘 터지는 곳을 찾는 겁니다.

    [대학생 A씨]
    "(교내에) 컴퓨터실도 있고 과 내에 독서실 같은 것도 있는 있는데 다 폐쇄하고, 집에서 하기도 여의치 않는 경우도 많고 하다보니까…"

    그래도 접속자가 몰리면 연결이 잘 안되거나, 다운되기도 합니다.

    비대면 강의다보니 일방적 설명 위주고, 수업 집중도도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실험과 실습이 중요한 이공계나 예체능 일부 학과들은 온라인 강의를 포기한 곳도 있습니다.

    [의과대학 교수]
    "근본적으로 학생들 손해죠. 강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는 거니까. 유튜브 보는 거랑 뭐가 달라요? (학생들이) 그렇게 비싼 등록금 내고 이런 질 떨어지는 강의를 들어야 될 이유도 없고…"

    감염예방을 위한 온라인 강의라도 이 정도 수준이면 비싸게 낸 등록금이 아깝다는 불만이 터져나옵니다.

    실제로 한 대학생단체 조사에선 등록금을 환불해야 한다는 응답이 84%나 됐습니다.

    물론 대학은 대학대로 온라인 강의 준비하느라 비용이 더 들고, 방학을 줄여 예정된 수업일수는 다 채우겠다는 입장입니다.

    [황홍규/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
    "장비들을 구축하고 보완하고, 보조인력들을 쓰고 있고. 수업일수 단축이 아니에요, 대학은. 연기일 뿐이지…"

    교육부는 등록금 감면이나 온라인 수업 관리는 대학이 알아서 할 일이라는 입장입니다.

    대학들은 유초중고 개학도 추가 연기한만큼 원래 이달 말까지 예정했던 온라인 강의도 최소 2주 더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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