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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못 봐도 괜찮아요"…자발적 거리두기

"가족 못 봐도 괜찮아요"…자발적 거리두기
입력 2020-03-21 06:54 | 수정 2020-03-21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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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느라 집에 가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일에 차질이 생길까봐 몇 달째 고향도 못가고 시내 외출도 마음대로 못하고 있다는데요.

    강서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석유화학 기업이 밀집돼 2만 4천여 명이 근무하는 여수국가산단.

    기업들 사이에서는 대구와 경북같은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에 가지 않는다는 규칙이 불문율이 됐습니다.

    대구 경북을 방문하면 2주 간 공장에 투입되지 않고 격리되는데, 개인사정으로 회사와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서,

    혹은 업무에 차질이 생길까봐 대구경북을 가지 못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겁니다.

    [정현도/LG화학 엔지니어]
    "친척들 가족들 모두 다 (대구에) 있는 상황인데 걱정이 됩니다. 걱정이 되는데도 제가 직접 찾아 보살펴 드리지 못해서 그 마음도 죄송스럽고…"

    해양경찰관을 육성하는 여수해양경찰교육원.

    교육생들의 외박은 물론, 외출까지 금지하고 있습니다.

    [장경섭/해양경찰교육원 지도교수]
    "신임 교육 학생들이 전국 각지에서 오기 때문에. 외박 시에는 전국 각지에서 흩어졌다가 다시 일요일 (복귀하게 되기 때문에…)"

    이곳 여수 해경교육원에는 해경 순경 임용과 간부 승진을 앞두고 600여 명의 교육생들이 머무르고 있습니다.

    고향 방문은 물론이거니와, 미용실을 가기 위해 시내로 나가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습니다.

    [설수오/신임해양경찰 240기 학생회장]
    "(교육생들 중) 일반 가정을 꾸리고 있는 사람도 있고 여자친구가 있는 사람도 있고. 이렇게 날씨 좋은 날에 꽃 구경도 가고 싶어 하지만, 국가적 재난 상황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로 두려움에 떠는 이웃들을 생각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묵묵히 실천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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