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탈리아 코로나19 사망자가 7백 명 넘게 증가하고, 스페인에서도 하루 사망자가 5백 명이 넘어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많은 사람이 숨졌습니다.
유럽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확진자는 2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정동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스페인의 한 스케이트 경기장 안으로 전신 방호복을 입은 근로자들이 기자재를 들고 들어갑니다.
코로나19 사망자가 폭증해 병원 영안실로는 감당이 안 되자, 스케이트장을 영안실로 쓰려는 겁니다.
직원들이 모두 도망친 마드리드의 요양원에선 코로나에 감염된 노인 시신 10여 구가 무더기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스페인에선 어제 하루,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많은 514명이 숨졌습니다.
[마르첼로 나탈리/숨진 의사]
"확실히 우리는 이 상황에 마주할 준비가 돼 있지 않습니다."
이탈리아의 사망자는 7백 명 넘게 늘어나는 급상승세를 보이면서 6천8백 명을 넘었습니다.
치명률이 약 10%에 이릅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확진자가 일주일 안에 중국을 넘어설 거라며, 이동제한명령을 어기면 과태료를 더 세게 물리는 등의 강력한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확진자가 8천 명이 넘은 영국은 이동 제한 조치가 내려졌지만, 출퇴근 시간 지하철 혼잡이 계속되면서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 시민]
"우리가 완전한 폐쇄를 하지 않고, 사람들이 여전히 집 밖으로 나갈 수 있다는 것에 조금 안도하고 있습니다."
유럽 확진자가 20만 명을 넘어서고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으면서 피해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교민들의 탈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교민 6백여 명이 전세기를 타고 한국으로 들어올 예정이고, 다음 달 한국행 항공편이 끊기는 독일에서도 교민단체가 귀국 특별기 수요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뉴스투데이
정동훈
伊, 하루 7백 명 사망…스페인·독일도 급증
伊, 하루 7백 명 사망…스페인·독일도 급증
입력
2020-03-25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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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3-25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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