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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틸 힘 없어요"…메마른 돈줄에 폐업 '속출'

"버틸 힘 없어요"…메마른 돈줄에 폐업 '속출'
입력 2020-03-25 07:37 | 수정 2020-03-25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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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19가 불러온 불경기를 버티던 자영업자들이 하나 둘 가게문을 닫고 있습니다.

    폐업한 가게의 집기를 사는 업체 창고가 꽉 차 있을 정도라는데, 앞으로도 폐업하는 곳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김세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시흥시의 한 동네 빵집.

    여느때 처럼 가게문은 아침 9시 열렸지만 빵을 굽지 않습니다.

    대신 제빵기계와 탁자를 꺼냈습니다.

    폐업처리업체에 넘기기 위해서입니다.

    1년간 열심히 빵을 굽고 단골도 생겼지만, 코로나 19 여파로 손님이 뚝 끊겼습니다.

    이 와중에 가게월세까지 올라 버틸 힘이 없습니다.

    [폐업 빵집 주인]
    "2월 달 정도부터는 안 되더라고요. 3월 달은 그냥 빼는 게 나을 것 같아요. 한 두 달 보니까 안 되겠더라고요."

    가게들의 폐업처리를 해주는 업체를 찾아가봤습니다.

    창고마다 문닫은 식당들이 판 주방용품이 가득합니다.

    원래 3월은 개업시즌이라 창고가 비어야하는데 정반대, 폐업 문의는 하루에도 수십건씩 오지만 창고가 꽉 차 다 응하지도 못합니다.

    가게들이 적자상황을 맞고 몇 달 버틴뒤 문을 닫기 시작하기때문에 다음달부터 폐업이 더 늘 것이라는게 업체들의 예상입니다.

    [박제원/중고주방용품업체 대표]
    "(폐업)문의는 많이 들어오는데 우리도 나도 지금 철거하는데 한계가 있잖아요. 5월 달 되면 도산하는 데가 많이 있을 거예요."

    종로에서 25년째 식당을 하고 있는 이근재씨.

    3달째 3백만원 가까이 적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종업원 1명을 내보내고 대신 식구들까지 돕고 있지만 쉽지 않습니다.

    [이근재/종로 OO식당 사장]
    "코로나때문에 그러면 우리는 지금부터 벌 돈이 하나도 없으니까… 이게 한 달, 두 달되면 진짜 가게 폐업할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갈 수밖에 없어…"

    코로나 확산시기인 2월부터 이번달 중순까지 소상공인들이 폐업하거나 사망했을 경우 받는 공제금은 지난해보다 40% 늘었습니다.

    MBC뉴스 김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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