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래통합당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가 인천 연수을 지역에 출마한 민경욱 의원의 공천을 두고 정면충돌했습니다.
민 의원이 선거법을 위반했다며 공관위가 공천 취소를 요청했는데, 당 최고위가 4시간 만에 기각 결정을 내리며 공천을 확정한 겁니다.
김지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젯밤, 미래통합당 지도부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민경욱 의원 공천을 취소하라는 당 공관위 요청을 논의했는데, 결론은 '기각'이었습니다.
[이진복/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
"법률적으로 그렇게 심각한 사안이 아니라는 판단 하에 공관위에서 다시 올라온 것을 원위치로 해서 민경욱 후보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불과 4시간 전, 공관위가 민 의원이 사실과 다른 홍보물로 선거법을 위반했다며 공천 취소를 요청했는데 지도부가 거부한 겁니다.
민경욱 의원 공천을 둘러싼 지도부와 공관위의 갈등은 처음이 아닙니다.
공관위는 막말 논란으로 현역 민경욱 의원은 제외하고 민현주 전 의원을 인천 연수을에 추천했지만, 당 지도부의 재검토 요구로 경선을 치렀습니다.
[민경욱/미래통합당 의원(지난 24일 경선 승리 후)]
"지역구와 국가를 위해 할 일이 많다는 말씀을 해주신 것으로 제가 알겠습니다."
공관위가 다시 선거법 위반을 이유로 공천 취소를 요구했지만 지도부가 기각하며 하루에만 두 번 뒤집힌 끝에 민경욱 의원 공천이 확정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더불어시민당으로 파견하는 의원 가운데 비례대표인 심기준, 제윤경, 정은혜 의원을 의원총회에서 꼼수 제명했습니다.
이종걸, 신창현 등 지역구 의원 네 명은 직접 탈당계를 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에서 대결을 통해서 승리하기 위해서 불가피한 결단, 결정을 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더시민당을 물심양면 지원하겠다"고 밝힌 반면, 열린민주당을 향해서는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를 참칭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
뉴스투데이
김지경
뒤집기 또 뒤집기…민경욱 공천 최종 확정
뒤집기 또 뒤집기…민경욱 공천 최종 확정
입력
2020-03-26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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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3-26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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