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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올림픽 연기…일본 7조 원 이상 손실

사상 첫 올림픽 연기…일본 7조 원 이상 손실
입력 2020-03-26 07:38 | 수정 2020-03-26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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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19 세계적 유행 여파로 인해 근대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도쿄올림픽 연기가 결정됐습니다.

    정치적 경제적인 손실과 부담은 물론 남겨진 과제들이 간단치 않습니다.

    도쿄 고현승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개막을 122일 앞두고 일본의 제안과 IOC의 결정으로 도쿄올림픽이 내년으로 전격 연기됐습니다.

    IOC는 "WHO 정보를 토대로 선수와 국제 사회의 안전을 위해 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늦어도 2021년 여름까지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개최한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2021년에 열리지만 2020년 도쿄올림픽이란 명칭은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성화 봉송은 중단됐고, 개최전까지 일본이 보관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올림픽 취소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과제가 많습니다.

    우선 일정이 겹치게 된 내년 7월과 8월 세계 수영.육상 선수권대회와 개최일을 조정해야 합니다.

    일부 종목은 대표선수도 다시 선발해야 하고, 훈련 일정도 모두 바꿔야 합니다.

    경기장의 60%는 기존 시설을 쓰기 때문에 다른 일정이 잡혀있을 경우 재확보가 쉽지 않습니다.

    [하시모토 세이코/일본 올림픽담당상]
    "다양한 경기장 시설은 이미 여러 행사가 결정돼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막대한 손실도 떠안아야 합니다.

    20조원대 올림픽 특수는 올해는 기대할 수 없게 됐고, 경기장 유지.관리비와 인건비 등 추가 비용만 7조원으로 추산됩니다.

    도쿄만 한 가운데 들어선 올림픽 선수촌입니다.

    23개동 5천6백여채 규모인데, 도쿄도가 개발업체한테 빌려 쓰고 올연말까지 반환한다는 계약에 따라 이미 작년 7월부터 분양이 시작됐는데, 입주 일정 차질과 그에 따른 손해배상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숙박시설 등의 예약 취소, 기념품 등 관련 상품의 재고 처리 등 민간 부문도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뿐만 아니라 아베 정권이 올림픽 개최를 통해 추진하려던 동일본 대지진 피해 극복, 아베노믹스의 성공, 나아가 개헌이라는 최대 정치적 과제까지 모두 심대한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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