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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하는데…'침투 전도' 계속했다

코로나 확산하는데…'침투 전도' 계속했다
입력 2020-03-27 06:47 | 수정 2020-03-27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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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신천지 신도임을 숨기고 다른 교회에 침투해 신도를 빼오는 일명 추수꾼에 대해 보도해 드렸었는데요.

    추수꾼을 '특전대'로 부르며 운영해온 사실이 신천지 내부 문건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재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시가 공개한 신천지의 내부문건입니다.

    코로나19 대응단계가 '경계' 단계였던 지난 1월 27일.

    신천지 총회본부는 이만희 총회장의 특별지시사항을 하달합니다.

    다른 교단의 교회를 바벨론으로 칭하면서 전국의 12개 지파가 자기 지역의 바벨론을 정복해야 한다고 독려합니다.

    그리고 신천지 교인 중 최초 확진자인 31번 환자가 발생하기 불과 나흘 전, 총회본부는 또다시 공문을 내려보냅니다.

    다른 교회에 침투해서 교인을 빼내오는 추수꾼을 특전대로 지칭하고 있습니다.

    전국 12개 지파의 특전대 운영현황을 파악한다면서 특전대의 활동사항을 자세히 보고하도록 요구했습니다.

    각 지파는 신천지 특유의 은밀하고도 공격적인 전도를 실시했고, 그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다른 교회에서 열린 정기 월례회나 행복세미나, 조기축구회에 참여하고 교회자리를 찾아준다고 접근해 친분을 쌓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불교 사찰에 침투하기도 했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
    "신천지교는 전국적으로, 체계적으로, 일상적으로 다른 교회나 사찰 등 다양한 종교시설에 침투해서 자신들의 사상을 전파하거나 그 신자들을 빼오는 일을 해 온 것이 분명합니다."

    서울시는 특히 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을 전후해 신천지 특전대의 포교활동이 활발했다고 보고 방역을 위해 신천지 측에 특전대의 정확한 명단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신천지는 "31번째 환자 발생인 2월 18일 이후, 모든 전도활동을 중단한 상황"이라면서 서울시의 명단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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