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코로나19의 여파로 미국에서 1주일 사이 실업수당 청구가 10배 이상 폭증할 만큼 실업 대란 사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미국이 경기침체에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의 3월 셋째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28만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그 전주에 28만 건이었으니까 1주일 사이 12배 가까이 늘어난 것입니다.
1982년 2차 오일쇼크 당시 경기침체와,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에 비해도 5배 정도 되는 엄청난 수치입니다.
노동부 공식 집계에 잡히지 않는 자영업자 등의 실태까지 감안하면 상황은 더 심각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크 햄릭/경제분석가]
"이번 실업수당 신규 청구건수는 정말 전례가 없습니다. 지금 겪고 있는 전례가 없는 상태를 보여줍니다."
미국 인구의 절반이 집에 머물도록 명령이 내려진 상황에서, 그 부작용이 실업대란으로 나타나고 있는 셈입니다.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물음에, "아마 경기침체에 들어간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제롬 파월/연방준비제도 의장(NBC 인터뷰)]
"살펴볼 수 있는 비교할만한 경험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2분기에 경제활동은 아마도 상당히 감소할 것입니다."
다만 경제활동에서 물러서라는 지침 때문이라 통상적인 경기침체와는 다르며, 바이러스 확산을 통제하면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로서는 50년만의 최저 실업률이라는 성과가 무색해져 더욱 당혹스러운 처지가 됐습니다.
[캘리언 콘웨이/백악관 선임고문]
"실업관련 수치는 슬프지만 충격적이진 않습니다. 얼마나 혹독할지 전문가들이 예측해서 알고 있습니다."
어제 상원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1년 예산의 절반에 해당하는 우리돈 2천7백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앞으로 3주 내에 국민들에게 현금이 지급될 것이라고 므누신 재무장관은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뉴스투데이
박성호
美 실업수당 청구 역대 최대…"경기침체 진입"
美 실업수당 청구 역대 최대…"경기침체 진입"
입력
2020-03-27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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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3-2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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